밀양아리랑길 삼문섬 영남루 한바퀴
22.3.17 목요걷기 10명 밀양아리랑길 둘러 돌다./264
코스 : 용두교주차장-징검보-삼문암각화공원-파크골프장-장미공원-
밀양교-영남루,천진단,아랑각,박시춘생가-무봉사-사명대사상-
밀양읍성-무봉대(점심)-밀양박씨대종회-밀양관아-해천의열공원-
의열기념관-밀양교-삼문송림-주차장
거리 시간 인원 : 14,800 보, 12.5km, 4.5시간, 10명
특색 : 밀양문화재 탐방길, 봄꽃 활짝 꽃다발 준다.
남천강변공원, 영남루, 무봉대, 밀양관아,해천 의열기념관 명승지
비온다고 예보 꾸므레하다.
넓은 우산 챙겨 들고 집을 나선다.
봄비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겨우내 앉은 먼지
봄비 샤워 푹 와서 깔끔히 씻어내리길!
용두암강변주차장 열 친구 정겹다.
코스 대강 뿌리고 강변보를 건넌다.
한 줄로 늘어서서 시위하듯 건넜다.
강물이 보에 꺾여 영남루를 감돈다.
우리는 반대편으로 둔치공원길 돈다.
이상한 각석 공원 원시인이 된다.
모나고 둥글고 체크한 암각화 무늬
울산암각화공원 그림을 옮겨다 놓았다.
강변에 암반석 수석되어 꾸민다.
강변에 새싹 파랗게 돋고
강가 수양버들 연두색 꿈 종남산 가린다.
쏙쏙 올라온 봄쑥
우리 여인들 쑥국을 장만한다.
주변 저절로 난 유채 꽃피어 강벽에 기대고
화단조성 일꾼들 꽃씨파종 바쁘다.
이어서 텅빈 잔디밭 파크골프장
잔디 새싹 보호한다고 휴장이다.
드넓은 45홀 대단히 큰 코스다.
골프채가 있다면 공이 되어 구르고 싶다.
정자에 앉아 쉼터 간식 나누었다.
이어서 장미원 봄 거름작업 바쁘다.
아름다운 정원의 꿈이 새싹 눈에 숨었다.
제법 볼록볼록 부풀었다.
밀양교를 건너며 밀양의 자랑 영남루 멋지다.
오리배 하나 떠서 강을 꾸민다.
우리나라 3대 명승누각 보기만해도 행복하다.
계단길 지그재그 꺾어 오르면
강 절벽 위에 앉은 공원 마당에
봄꽃 하얀 목련화, 매화꽃 피어 꾸민다.
밀양성곽 둘러 치고
높다란 교남웅루 영남제일루 영남루
여남 개 넘는 현판수만해도 무겁다.
루각에 오르면 강바람 시원하게
눈을 깨끗이 닦아 명승 부른다.
두 개의 섬 마주한 8자 남천강
밀양아리랑 2절이 콧소리로 나온다.
누마루에 올라 커다란 현판 의미 새기며 읽고
내고향 인물 강숙경 밀양부사가 고쳐지었다니
우리 정경대부인 할머니의 둘째 아들이시다.
거미줄 같은 인연을 엮어본다.
'영남루, 영남제일루'
거대한 현판 글씨
7살, 11살 어린 형제가
어찌 저 큰 붓글씨를 썼을꼬?
마당으로 내려와
밀양박씨 시조 밀성대군 제단 설명하고
천진궁 중앙에 단군 왕검의 초상화
좌우벽에 우리 민족국가의 시조왕 위패 세우고
5천년 우리 민족역사를 또렷이 섬긴다.
참 대단한 밀양 사람의 주류의식이로다.
'홍익인간 제세이화'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자는 개국정신
지금 한국을 세계 만방에 드러내 알린다.
성아래 아랑각에는
아랑의 넋이 대숲바람에 일렁이고
밀양아리랑 슬픈 사연
씩씩하게 조바꿈하여 춤추며 노래 부른다.
박시춘 노래비
두 칸 초가집 새까만 솥 한 개 걸고
우리 대중가요의 터전을 만든 거룩한 작곡가
그 노래 바람따라 흘러 스피커에 울린다.
오늘은 씩씩한 군가가 운다.
참 대단한 예술가의 혼
국민의 가슴마다 노래로 천년을 가리.
바로 곁에는 벌써 진달래 분홍매 피어
우리 가슴을 따스하게 고향맛 데운다.
산등을 돌면 아동산(衙東山) 벼랑에 앉은
신라고찰 봉새 춤추는 절 무봉사(舞鳳寺)
대웅전 부처님 방문 열어 강물을 바라본다.
노랗게 밝은 웃음 수선화 앙징스럽다.
주변 매화가지 향기 돋는다.
호화로운 단청 종각을 지나면
밀양의 호국성인 사명대사 상
높다란 단 위에 철장 짚고 우뚝하다.
너무 높아 엄격한 표정을 읽을 수 없다.
임진왜란의 승장이요
정유재란의 외교담판가로
몇 천 명 우리 백성 포로를 풀어 데려오신 위인 선사다.
무안에 그 생가와 땀 흘리는 비석이 있고
단장 표충사는 대사의 표충얼을 섬긴다.
소나무가 춤추는 고송숲 올라가
밀양읍성 둘러쌓은 성터 오색 영기가 펄럭인다.
높은 고지 무봉돈대(舞鳳臺)에 올라
사방 굽어보며 장수처럼 먼 적을 내려다 본다.
밀양 시가지가 모두 엎드린다.
강물은 두 하중도를 만들며 감돌아 흐른다.
상류는 암새들이요, 하류는 삼문동이다.
바람이 영기를 흔드니 추워서 내려온다.
송림숲 아담한 작은 벤치에 나눠 앉아
점심상 어울리니 진수성찬이다.
커피까지 풀코스 홍마담이 따라준다.
오늘은 해피데이를 부른다.
성터를 내려가니 동문이 우뚝하다.
숲속길 그물망처럼 관통한다.
읍내로 들어오다가
비석 줄지어 선 밀양박씨 대종회 기왓집 건물 우뚝하고
분홍빛 살구꽃이 멋지게 피어 우릴 놀린다.
고목에 둥근 꽃봉오리 여는 모습 너무 멋지다.
중턱길에서 계단 골목길 내려와
마스크 쓴 나졸 삼지창 세워 응향문(凝香門)에서 막는다.
정면 근민헌(勤民軒(東軒)에서 부사 영감 눈 부라리고 앉았다.
큰 아름드리 회화나무
여린 가지 검은 윤곽선이 춤을 춘다.
우측엔 6방 관리 대기소 매죽당(梅竹堂)
좌측은 사또 관사 납청당(納淸堂)
마단에는 십자장목에 곤장까지 세워 놓고
승경도놀이 장작윷을 던지고
굴렁쇠(통테) 굴러 어릴 때 선수 되살린다.
예전엔 똥장군 대퇴였으나 지금은 철제다.
납청당을 빠져나오며
글읽는 선비 모습에 옛 선관들 모범을 본다.
밀양읍내 숨겨진 거리
태극기 휘날리는 해천 의열의 거리를 간다.
독립운동 외치는 소리 자욱히 듣는다.
3.1독립운동의 중심거리
벽화마다 선인 운동사를 가르친다.
의열기념관에 오니 선돌에 의열을 새겼다.
독립운동 태극기 그리는 모습
수동인쇄기로 막 찍어낸다.
옛날 시험지 프린트하던 장면이 겹쳐진다.
의열박물관에 처음으로 들어가니
여든 한 분의 독립투사들 거룩한 함자
벽에 붙인 눈에서 꾸중을 해 댄다.
너는 지금 조국을 위해 무얼하냐고 ?
요즘 갑자기 일컬어진 김원봉 장군
그는 독립투사로 일본을 몰아내는데 크게 기여했으나
동란 후 자진 월북하여 북한공산열사로 기여한 까닭에
우린 교과서에서도 배운 바 없었고
최근에 일제 독립운동사에 기여한 공로
그 행적이 발굴 현창되고 있다.
그의 변절사는 공적이 커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돌아나오니 시장통 길가에 과리등이 줄지어 달렸다.
밀양의 속살을 다 본듯 모두 기분이 좋다.
밀양교를 다시 건너서
밀양초등학교 뒷둑에서
건너편 영남루와 강물에 오리배 동동
참 아름다운 절경이로다.
제자 정희가 그리워 전화로 부르니
지금 돌봄 아이들 지도 중
멀리 운동장 가에서 손짓으로 인사했다.
참 좋은 제자 맘 예쁜 아이였다.
오는 도중 자꾸 전화 울어도
그에게 폐가 될까 봐 전화마져 막았다.
삼문동 송림숲 푸른 밭메는 여인들
검은빛 겨울 맥문동 봄빛으로 바꾼다.
먼지떨이로 떨고 마른 보를 건너서
주차장 원점에서 평가
1만4천 8백보 12.km 잘 걸었다고 동의다.
밀양의 역사를 해부한 듯 기쁘다.
오가는 언덕에 봄꽃들이 우리를 맞이해 준 하루다.
매화 목련화, 진달래, 살구꽃, 명자화,유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