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봄날 우포늪둘렛길 멋지게 걷다.

황와 2022. 2. 10. 19:35

                                         22.2.10 목요벗 우포늪 둘렛길, 잠자리나라, 산토끼동산 관광 걷기하다./264

                                             코스 : 마산-(차)-창녕 주매 우포늪체험장-잠자리나라-주매둑-소목마을-소목정(휴식)-

                                                     우포전망대(점심)-목포둑-징검다리-남쪽늪변길-대대둑-잠수교-사지포둑-

                                                     우포늪체험장-(차)-이방 산토끼동산(관람)-적포교-신반-지정-대산-유원-마산 

                                            거리 시간 인원 : 17,100보, 12.7km, 4.0시간, 12명

                                            특색 : 봄날씨 포근한 기후 걷기 가장 적합한 길 겨울채비로 무덥다. 

                                                    출발점 : 주매 우포생태체험장 - 잠자리나라 구경 첫구경 좋은 체험장이다.

                                                    우포늪 둘렛길 한바퀴 종보 - 새들의 마을 관찰

                                                    이방 산토끼동산 구경 : 이일래 선생 노래비, 토끼사육사,

                                                                                  작은동물 사육사 먹이주기 체험장 관람

 

 

지난 주에 이어 다시 우포늪으로 간다.

오늘은 열 둘 친구가 참가다.

세 대의 차에 나눠 타고  

우포늪 북쪽 주매리 우포생태체험장 주차장에 댄다.

여러 번 왔어도 북쪽 주차장에서 출발하기는 처음이다.

여기 스칠 때마다 공사중으로 완공한 모습을 보기는 처음이다.

양파 모양의 전시관은 열리지 않아 

앞에 만든 작은 연못에 설치된 데크다리 공원

고슴도치처럼 뻣은 대나무 솔

대나무 살대로 엮은 대형 수자폰 

각종 나무조각 동물상들........

넓은 공원 곳곳에 흩어져 꾸며졌다.

또한 연못에 풀숲조성하고 

작은 함석배 타고 삿대로 저을수 있는 체험장

여름이면 각종 수생생물이 자욱한 체험장

많이 가꾸어 두어 아이들 오면 재미나겠다. 

 

 

 

다시 또 새로운 생태체험 및 연구시설

우포잠자리나라 처음으로 찾아본다.

이번 찾기전에는 없었던 시설이다.

나도 궁금하지만 우리 회원들이 더 찾아나선다.

할비 할미들이라 손자 데리고 올 장소 탐색이다.

특히 과학에 탐구심 많은 내겐 꼭 가야할 코스다.

백수 밀고 들어가니 무료입장이다.

성인 8천원 아동 5천원, 단체 천원씩 까준다.

경로 입장이 너무 미안함을 느낀다.

연중 명절과 월요일만 휴관이다.

주매리 한 골짜기는  잠자리나라가 터잡았고

도로 건너편엔 유스호스텔이 자리잡았다. 

전시관을 들어가니 거미줄치듯 

입구부터 아기자기 아이들 사선을 끌겠다.

1층 입구를 드니 온 벽면이 잠자리 생태 사진 칠갑이다.

곤충의 생태 변화를 잘 알려주고 

그 실물을 돋보기 대어 확대하고 

죽은 표본은 물론 산 생체들

알 애벌레 번데기 나방 4태를 체험하게 해 두었다.

참 고마운 체험학습실 모습이다.

그런데 또한 그 많은 생체 자료를 연구하고 전시하는 

전문연구사들이 벌레를 다루는 모습이 연구자 답다.

먹이주기 체험자료를 위해 시료들을 준비하고 

먹이를 돈으로 사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좋겠다.

아이들의 교육프로그램 중 체험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아이들이 제스스로 잠자리를 길러보게 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고 포상해 주는 것이 체험교육이다. 

2층 체험장에는 생물체험장이 멋지다.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다.

내가 과학교사로 과학교육원에서 가르쳐 본 결과 

보고 만지고 실험하고 하는것을 제일 오래 기억한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오니

겨울 동면장을 만들어 온 식물이 말라죽었고

바로 옆에는 연구동에 잠자리 

작은 물고기 먹잇감을 키우고 있다. 

돌아나오며 오늘 정말 좋은 곳 잘 왔다고 자평한다. 

분홍색 꽃이 자욱한 실내 화복감이 넘친다.

 

새로운 장면을 보고나오니 모두 흐뭇해 한다.

오늘 코스는 대성공을 예감한다.

주매둑을 올라서니 우포늪이 질펀하게 누웠다.

1억5천만년 전의 고요가 대낮 태양빛에 바래진다.

가지가 자잔해진 왕버들 끝이 새초롬해진다.

봄꿈을 꾸고 있음을 우리 눈이 안다.

내안에도 봄이 싹트고 있다.

너른 수평거울 위로 짝지어 앉은 물오리들

간간이 하얀 왜가리 고니도 마을 지어 회의중이다.

소목마을로 가면서 토평천 물이 많이 맑다.

소목마을에서 솔밭숲으로 올라가

소목정에 앉아 첫번째 간식파티하고 

소주 막걸리 한 잔씩 찌트린다. 

여러개 집어 먹고 보니 배가 솟는다.

계속 솔숲 우포생명길 내려가 

목포정 바로 지나고 

북쪽 전망대에 퍼질고 앉아 

점심파티 맛을 퍼 넣었다.

한나의 머리눌림고기가 맛지다.

 

 

다시 오후 12시 30분경 출발한다.

목포둑을 지나서 목포재 앞에서 

이태조의 어필시를 한번 읽어보며

이태조는 그의 이종사촌 석천을과 만나서

한 젖을 먹은 이종형제로 응원을 많이 해 주었다. 

징검다리를 다시 건너서 

왕버들숲을 빠져나가서

남쪽 늪수변길로 걸었다.

하얀새와 갈색 털을 지닌 큰오리들

카메라만 들면 날아가 버린다.

포플라 높은 가지 아래에 앉은 철새들 조잘대는 소리 

염치없이 떠든다. 

부엉바위 절벽아래 옛 취수장 흔적이 우뚝하다.

길가에 웅크린 구멍난 왕버들 가지만 쇠털 같다.

가장자리를 돌다가 새들이 가장 조잘대는 큰 동네

당겨서 사진 찍고 

대대둑에 올라가서야 우포 전망하며 

자연석 돌비 앞에서 살아있는 체 한다. 

    

 

쉬는 것이 지겨운 사람이 먼저 나선다

길다란 둑길이 들판에 걸쳐져 소실점 만든다.

얼음판 물오리동네 총회열린 듯

자글거리는 소리 둑너머까지 들린다.

큰 고니 쇠기러기 오리떼들

그 너른 벌판 놔두고 옹기종기 모여 와글댄다.

하나가 외치면 답하듯이 ........

그리고는 태초의 번뇌 침묵으로

목 움추려 넣고 묵상 중이다.

드넓은 대대들판 번득이는 비닐이 물결파 같다.

둑길 끝에서 잠시 쉬고 

토평천 잠수교 지나서 자갈길 와글대는 신작로

하얀 먼지가 바짓단에 올라와 뭍는다.

겨울비가 한번 와야 하는데 오래도록 가물다.

사지포둑에 올라 물이 졸아버린 모습 

바닥흙이 드러나 보인다.

그 푸르던 연은 모두 숨어버리고 

장대같은 머루나무 숲만 앞산을 가린다.

둑길 끝나는 지점에서 숲길을 오른다.

쇠벌 거울이 너무나 넓다.

대낮 하늘엔 나는게 없으니 비추는 것도 없다.

작은 언덕 넘어서 돌아오니

팡파레 울리는 대나무 수자폰 

공원에 서서 환영한다.

연못데크길 지나며 눈으로 먼길

자기 걸음수 확인하고는 안심한다.

1만 5천보 둘렛길 목표 도달하니 기쁨이다.

 

 

돌아가려는 길 무언가 섭섭하다.

이왕 온 김에 하나 더 선물하자.

이방 안리로 차를 꺾는다.

산토끼 동산 어릴적 첫노래 산토끼의 산실이다.

여기 귀여운 토끼 가족 되려고 행복감 찍는다.  

이방초교 약50여년전 현창학교 근무시에 자주온 본교다.

운동장 언덕에 설치한 산토끼 모양 오석 노래비

마산사람 이일래 선생이 1927년 여기서 작곡한 노래다.

뒷산이 온통 산토끼 동산이 되어 동심이 뛰논다.

먹이체험장에 들어가 살붙이고 누운 토끼들

엉겨붙어 겨울추위를 난다.

오물오물 되삭임질인지 애기손님들 함께 귀엽다.

할애비 눈엔 장면이 모두 아름답다.

온갖 토끼들 흰색, 갈색, 점박이, 검은색 

장난감이 되어 어린애 눈으로 논다.

먹이를 자판기에서 뽑아서  주도록 한 걸보니 새롭다.

음악관에서는 산토끼노래를 지휘하고

언덕 오르면 작은 동물사육장 새로 설치했다.

미어캣 오똑서서 날 쳐다보고

면양 두툼한 겨울옷 눈에 안경쓴 듯 인자하다.

조랑말 등이라도 타고 싶고 

작은 토끼 기니피그 알록달록 털옷 예쁘다.

사막여우 자그만 몸에 뾰족한 주둥이 여우답다.

대밭을 지나며 당나귀는 임금님귀 동화 듣고

호화로운 동화 속을 즐겁게 거닐었다.

어린 손자들 얼굴 그리며 다시 찾아올 그날 그려본다.

할아버지는 그날이 가장 행복한 날일 게다. 

 

 

돌아오는 길에

굿골지나며 옛 하숙집 학골어른(휘 노재시) 내외분 감사했고 

옛 근무지 현창초 아직도 서 있는 교사

총각선생 열정을 오직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쏟아

아이들 매질하고 쓰다듬으며 사랑하고 

밤마다 야학하며 청소년 일깨웠던 봉사

신설교 교가 작곡 노래지도

체육지도 군대표 씨름 모래밭 육상 수영지도

활발했던 초기 교육활동의 터전

옛 모래등 동네 지나며 추억 더듬고

길가에 묻힌 옛 학부모

날 동생처럼 여겼는데 

누운 산소만 스치고 지난다. 승객땜에 

적포교 지나서 신반 거쳐 세간리서

꺾어 지정 송도나루를 지나 대산으로

유원지나 송정고개 넘어 

마산 도착하니 오후 4시쯤 

모두 행복한 하루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