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해양전망대 600 계단길 둘러 걷다.
22.2.8 산수벗 설날후 첫 만남 청량산 등산로 둘러 돌다.
코스 : 월영공원-임도-등산로-정상 해양전망대공원-데크계단길-임도-비포횟집(점심)
거리 시간 인원 : 15000 보,11.0km, 4.0시간, 5명
특색 : 봄바람이 거센 날 해양전망대 바람에 몸이 날릴 정도로 강함(흔들려 어지러움)
너덜렁에 놓인 지그재그형 데크길 600계단 공사중 처음 걷다.
신년 생선회 맛식은 미당이 제자집에서 자담했다.
설이 지나고 같이 걷는 친구들이 궁금하다.
만나면 얼굴 보지 않고 손을 보고 잡는다.
서로 믿음직한 5총사다.
한 번이라도 안 보이면 사유를 찾는다.
오늘은 개근상이다.
설날 인사로 다들 별 이상이 없다.
월영공원에서 출발한다.
공원길 오르면서 낙엽이 가루가 되어
먼지 펄펄 날린다.
임도에서 천천히 내가 앞장서 이끌었다.
모두 기계가 녹슬었는지 자꾸 뒤로 쳐진다.
기계 기름칠 부족한지 관절에 소리가 난다.
봄바람이 나지만 풍속이 거세다.
사람들이 제법 많이 나와 임도길 걷는다.
임도에서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오르막길이라 땀이 몸을 데운다.
참고 견디며 앞길 이끈다.
먼지도 풀풀 난다.
제법 오래도록 겨울비가 안왔다.
산에 고압선 전주공사가 산림을 헤친다.
앞서 올라가니 자꾸 꼬리가 안보인다.
그들은 내가 튼튼하다고 믿으나
나도 요즘 가슴 답답하게 참고 오른다.
갈랫길에서 새로 난길을 올라간다.
처음은 평탄한 길처럼 뻗어가더니
나중엔 갑자기 경사 급한 험한 길을 올랐다.
괜히 나쁜 길을 안내한 것 같다.
두 봉우리 훑어 넘고 마지막 올라가니 청량산 정상
지난번 와서 보니 공사중이었는데
이제 완공하여 높다랗게 섰다.
산정 봄바람은 몸을 가누기 어렵게 분다.
해양전망대공원 거의 완공상태인데
회오리계단길 올라간다.
바람이 세어서 몸이 휘청거리는데다가
모자까지 날려갈 지경이다.
흔들리는 모습이 어지럼증을 더한다.
한번 올라가 봐야 한다는 목표감에
난간 손잡이 잡고 억지로 올랐다.
정상 올라갔으나 어지럼증세로
가장자리까지 나가지 못하고
사방을 둘러보니 마산항과 빙둘러 산이 둘러 쌌다.
약 20미터 높이로 솟은 전망대
바람이 강하니 추처럼 약간 흔들린다.
사방 빙둘러 사진에 담았다.
마창대교가 S자로 굽어져 흐른다.
백수 나이는 이제 위협이 된다.
예전엔 낭랑끄트머리까지 잘 올라 갔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두들 그런 모양이다.
올라오는 너덜렁에 지그재그 테크길 만들어
아래 급한 비탈길이 제법 긴 사다리를 세웠다.
그리로 내려가기로 맘 먹었다.
바람은 세게 불어도 미세먼지는 맑다.
먼 신능선이 모두 잘 드러났다.
다시 산정 정자에 앉아
가져온 간식 나누어 먹고
사방 이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 간듯
바람은 세어도 손이 시리지는 않다.
입춘이 지났으니 훈풍 봄이다.
내려오는 길 데크길로 내려왔다.
전망대 바닥 계단에 '600' 이란 글이 새겨졌다.
올라오는 총 계단이 600계단이라는 거다.
우린 그 길을 내려가려 한다.
만약 그길을 올라왔다면
제법 기돗발 돋는 설악산 봉정암 오르는 기분일게다.
그러나 우리는 내려가는 첫 길이다.
높지 않은 청량산에서 급경사 너덜렁이 있다니
지구가 생성될 고기후때 갑작스런 강우로
바윗돌이 굴러내려가다가 선 지형이다.
그 개활지를 지그재그로 꺾으며
오르내리는 계단길은 풍광이 새롭다.
새로 만든 길이라 걸음마다 산뜻하다.
600개 계단이 다리가 아프다.
다들 다리가 후들거린단다.
임도에 내려와 올려다 보니 특색이 있는 코스다.
임도를 넉넉히 걷는다.
서로 어울려 풍경 조광하며 걸으니 시원하다.
모두 성격이 넉넉한 친구들이라 재촉이 없다.
임도 고갯마루에서 잠시 쉬고
새로 난 임돗길 자갈 깔렸고
내리막 임도 내려가
비포마을 미당 제자집으로 직행한다.
오늘은 미당이 제자집에서 한턱 쏜단다.
말로서 새해 세배 이루어진다.
모두 건강과 사업번창하라고 덕담 전한다.
봄회 한 접시 누운 젖가락이 맛을 떠간다.
소주 두 병이 부라보 건배다.
생선머리 푹 고운 매운탕에
쌀밥과 겸해 나온 누렁지로 만복한다.
자주 왔지만 그 제자 내외가 인정스럽다.
우리 산수 친구들 신년 교우회 걷기 행복했다.
약 1만 4천 보 보행거리도 넉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