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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월류(梧梅月柳)

황와 2022. 1. 8. 20:28

                                                                            22.1.8 낚아채다./264 

 

       [전제(前提)] 

사람은 제각기 각자의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 (各 各心)

 

       [오매월류(梧梅月柳)]

 

                                                                     / 상촌(象村) 신흠(申欽)

 

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그속에 노래를 감추고 있고  (梧千年老恒藏曲 오천년노항장곡)

매화는 평생 추위와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본모습은 변하지 않고            (月到千虧餘本質 월도천휴여본질)

버드나무는 백번 가지를 찢어내도 또 새 가지는 나온다. (柳經百別又新枝 류경백별우신지)

 

 

사람은 누구나 그 사람만이 지니고 있는 마음씨가 있다.

자기도 없으면서 남을 도와 주려하고

자기도 바쁘지만 순서를 양보하는 사람

어떠한 어려움도 꿋꿋이 이겨내는 사람

어려울 때 보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사람

남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주려는 사람

나의 허물을 감싸주고 미흡한 점을 고운 눈길로 봐 주는 사람

자기의 몸을 태워 빛을 밝히며 배려하고 도움주는 촛불같은 사람

인연을 깨뜨리지 않는 다정한 사람

 

이렇게 삶을 진실하게 함께하는 과일향이 나는 익은 사람

그런 마음

그런 향기

그런 동행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촛불을 켜지 않아도  

넉넉한 마음과 그윽한 사람 향기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변함없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좋은 메일에서]

 

함안 고려동 배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