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장수방폭포 무기연당길 우리가 기쁘더라.

황와 2022. 1. 6. 18:01

                                       22.1.6 목요걷기 벗 칠원 장수방폭포, 무기연당 둘러 돌다./264

                                          코스 : 집-(차량)-교리 도로변-능선 오솔길-사각정자(휴식)-장수방폭포(반환)-사각정자-

                                                  청룡산임도(반환)-삼거리-하산임도(먼지떨기)-무기연당(국당,풍욕루, 아환정)-

                                                  교리도로변-집

                                           거리 시간 인원 : 17500 보 13km 4시간 반, 11인

                                           특색 : 솔밭 오솔길 멋진 산책

                                                   장수방폭포 얼음기둥 

                                                   무기연당 조화로운 인조정원 매료

                                                   봄날 같은 따뜻한 작대산 임도 한바퀴 즐겁게 거닐었다.

 

소한 지난 겨울 봄날 같은 동양길

칠원에 드러누워 우리 목요길벗을 기다린다.

시작점 명칭 없어 경남대로 입구다.

임인년 처음 손 잡으며 복 나누어 준다.

목요걷기 동호회 첫 시보회다.

줄지어 비스듬히 산길을 오른다.

양달쪽으로 올라가다가 

응달쪽으로 길이 바꿔진다.

좌우 산기슭엔 뻗은 송림이 시원하다.

은근히 올라가는 오솔길도 

사각정자 고개에서 쉼터를 만든다.

주유소 술잔이 돌고 안주가 돈다.

장수방폭포 표지석 앞에서 사진 남겼다.

 

 

편백숲 안으로 길을 간다.

응달쪽이라 공기가 차다.

산책로 잘 꾸며서 걷기 편하다.

계곡 안으로 들면

골짜기 암벽에 떨어지는 폭포수

지금 겨울이라 얼음 기둥이 날카롭다.

여름 우수기가 아니면 폭포수는 볼수 없다.

주변에 평상 의자 만들어 쉬도록 했다.

도랑 건너는 목재교도 설치되어

함안군의 배려가 많았던 코스다.

돌아 나오며 사각정자까지 걸었다.

점심시각이 너무 빨라 이어서 임도로 걷는다.

천천히 임도는 작대산을 감고 

북면 감계를 향해 간다.

제법 2km정도 진행하다가 정오가 되어 

뒤로 돌아 갓 구령했다.

양지쪽 도로에 앉아 즐거운 소풍 점심 펼쳤다.

 

장수방폭포

 

 

점심 먹고나서 다시 출발

삼거리 원위치까지 도착하여서

산의 양지쪽으로 난 임도를 걸었다.

구비마다 길이 감고 

꼬불거리는 동선은 

무기마을에 다달아서 먼지를 떨었다.

등산로가 작대산 둘레에 여럿 있다.

무기마을을 관통하여 

마을 골목길 돌고돌아 

충효정려가 대문에 세워진 

상주주씨 주세붕 선생의 후손 쌍정려

정조때 국당 주재성 선생의 충정려와 

철종때 지평 주도복 선생의 효정려

자랑스럽다.

오늘은 문이 열려있어 들어갔더니 주인은 없다.

국담 문집 책판고 감은재(感恩齋)를 보고

작은 소문열고 들어가면

방지(方池) 원도(圓島)에 기울어진 고송(孤松)

높다란 풍욕루(風浴樓)에 걸린 경()자 화두

오는 이마다 스스로 가르치고  

남쪽엔 충효사(忠孝祠)와 영당(影堂)

그늘을 못에 빠뜨리고

문을 여니 하얀 선비 두 분 쌍영정(雙影幀)

엄정단아(嚴整端雅)하다.  

건너편엔 두 칸짜리 아담한 정자 하환정(何換亭)

벽에 걸린 차운시(次韻詩)들이 풍월을 노래한다. 

눈앞에 작은 자연 담아두고

물에 비친 소나무 그림자와 달빛

금강산 진경 닮은 빼어난 산수

저절로 작은 정자에는 시가 흐른다.

우리 6대조 황재(篁齋) 할배도

여기까지 와서 느낌을 시로 읊었다.

 

      무기연당(舞沂蓮塘)

 

여기 풍치 진경(眞景)이 너무나 좋아 보여                (風乎眞樂在於斯 풍호진락재어사)

감정 많은 젊은이와 함께 시 한 수 읊고파라.            (聊與冠童共詠而 료여관동공영이)

때마침 작은 연못엔 맑은 물 철철 넘치니                 (亭下小塘盈活水 정하소당영활수)

이곳이면 되었지 노나라의 기수(沂水)는 무엇에 쓰랴! (玆區何讓魯之沂 자구하양노지기)

 

우리 조상이 스쳐간 이곳이 더 애착이 간다.

향산은 그의 오대조 할머니의 친정이니

6세손이 외가에 왔다가 간다.

아름다운 풍광에 눈이 젖어 돌아간다.

다들 그속에 자신의 얼굴을 박아넣는다.

 

마을길을 꺾어 돌면

환상같은 한 노인

그의 아버지 주창욱 석상을 조각하여

충용(忠勇)상당 곁에 앉아 남향볕 쬐고 있다.

무기마을 상주주씨 세거지 우람한 표석과

우뚝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주상욱 돌비 섰다.  

호랑이와 곰 상이 대형물이다.

바윗돌로 석정 짓고 오석비에 치적하였는데

정상적인 범인의 행례가 아닌 

고가의 석물로 온통 치장하여 당황스럽다.

조금 옆 정려각에는 국당선생의 창의비가 서있다.

마을을 나와 들길을 거닐며 

오늘처럼 행복한 걷기 감사한다.

한무리 떨어져 이른 봄나물 냉이 캐러 가고

우린 어울려 돌아오며 정류소마다 떨어뜨려 준다.

1만 7천 5백 보 약 13km 운동 잘 했다.

모두 다음 목요일을 기다린다. 

 

아버지 석상곁에 돌처럼 굳어진 고집
국당선생 창의비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