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마산서항해안로 한바퀴

황와 2021. 9. 26. 00:36

                                                          21.9.25 토 서마산 드림베이대로변 공원길 둘러돌다./264

                                                                   집-해안변로-서항포구-어항등대-산호동-집

                                                                   6km, 1.5시간, 

 

심심해지면 일을 만든다.

마님 심부름 어시장 물건 바꿔 오란다.

짐꾼이 되어 자전거 끌고 나간다.

운동기회 잘 잡았다.

산호천변으로 양덕로타리 건너서

해안로 자전거길 타고 

합포동해안자전거길 지나서

어시장에 들러서 물건 바꾸고

다시 해안가로 나와 대로를 따라 

산책길 오만 생각 다하며

천천히 반추하듯 거닐었다.

바람이 시원하게 땀을 식혀준다.

서항 끝점 포구에서 돝섬 쳐다보고 

시비뜬 바닷물에 낚싯대 담근 부부 관찰하다가

내가 오히려 외로워 이내 돌아섰다.

터널옆 큰 건물이 건축되고 있어 의심했다.

빈배만 바다에 멍청히 잡혀있다.

돌아오는길은 해변공원 방천길을 거닐며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아래로 

많은 사람이 거니는 길에 섞여서

김주열열사 건진 곳까지 와서

어항 부두길에서 등대에 올라가 바람 쐬고

아름답게 앉은 마산항과 무학산

가고파 항구를 시원하게 완상했다.

해안변로를 따라 양덕로타리에서

마산역쪽으로 꺾어서 집에 오니

곧장 왔는데도 늦다고 채강이다.

아마 기다림이 길었던 모양이다.

이제 서로가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다.

한바퀴 돌고나니 생기가 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