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리, 조팝나무 녹음 푸른 두척길
21.4.27 산수벗 신록푸른 봉화산 둘렛길 거닐다./264
코스 : 마산여중-광명암-바위정자쉼터-약수터-회성동 임항선-
두척대전식당(옻닭백숙) - 회성동 임항선- 북성초-집
거리 시간 인원 : 1만 7천 5백 보 약 11.5km, 4시간, 5명
특색 : 신록 푸른 녹음터널길
지저귀는 산새들 이야기 듣고
큰으아리, 불도화, 조팝나무꽃, 금낭화, 아카시아,
노린재나무 마로니에 하얀 순백미 화려하고
오동나무꽃 보랏빛, 붉은 연산홍
녹색은 온갖 채색을 마술사처럼 뽑아낸다.
녹색 찬란한 터널이 그리워
산수 다섯 친구들 만원이다.
훈풍에 찰랑이는 아기잎들
보기만해도 예뻐 녹는다.
앵지밭골 올라가며
처음부터 녹색풀에 젖는다.
광명암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푸른 터널에 새어드는 봄볕
그 채색쇼에 우린 그저 감탄성 지른다.
밝은 산소빛 내음 줄줄 떨어진다.
얼마나 우리를 기쁘게 해 줄런지
걷는 걸음마다 건강이 뭍는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다 내려앉았다.
봉국사(奉國寺) 위 산구비 돌아
응달쪽 녹음숲에 들면
어슬픈 농삿군 봄비 덜 온다고 걱정이다.
필요성에 따라 자연을 내버려 두지 않는다.
건너편 산이 녹색 점박이 퍼져 곱다.
바위아래 선 대나무 정자
오이 깎고 요쿠르트물 먹고
완두떡 씹으며 즐거워했다.
쉬는 것이 건강 찾는 것
그럴 나이 피곤하다고 내뱉는다.
푸근하게 시간 관계없이 쉰다.
산길 또 간다.
길가 너구리가 파둔 구멍
장난질 많이 해 두었다.
이야깃꺼리 심심하지 말라고
그놈들도 화제에 등장한다.
농삿군은 영농일기가 대세다.
허릿길 오르내리며
봉천사(烽泉寺) 위 푸른 정원
돌탑 기도 침묵은 불경이 된다.
괜히 벤치에 앉아 또 쉰다.
산길 가노라면 다시 나타나는 주제
오르막 숨 땀이 되어 흐르니
바람이 말려주며 시원함 뿌리고
편백나무 숲에 독성 깊은 편백향
우리몸 깃털로 간지르며 소독해 준다.
알싸함 콧끝에 상쾌함 뿜는다.
계곡 내려서면 샘물 졸졸
약수 모금 세며 마시고
벤치에 앉아 쉼 쉬니
행복한 노년 서로 감사한다.
고개넘어 사유지 길 막혀서
돌아나와 계곡길 내려가며
녹색숲에 하얀 큰 으아리 웃음 소리
만나는 사람마다 기쁨 선사하고
형광빛 순백 불도화 활짝
또 하얀 조팝나무 동글동글 구슬꽃
정원 나무숲에 숨어서 자랑질이다.
자디잔 영산홍도 붉은 뜻 뽐낸다.
연보랏빛 오동나무 깨꽃더미도 밝다.
온통 숨어서 밝은 존재 아름답다.
보는 우리 눈도 행복하다.
임항선 잔자갈길
사그락거리며 올라가서
두척마을 대전식당
옻닭 한마리 백숙 뜯고
소주 한잔에 흐물흐물 즐거움 나누니
세상사 이만하면 만복 기쁨이라
오늘 하루도 숲속길 걸으며 감사했다.
무리한 사람들 서로 헤어지고
듬직한 벗 미당과 난
임항선 자갈길 걸으며
대화상대 서로 바래다 주며
북성초 마산역 질러서 집에 오니
1만7천 보 약 11km 멋진 녹음 산책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