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갈뫼산 푸른 숲 바람

황와 2021. 4. 20. 15:38

                                           21.4.20 산수벗 갈뫼산둘렛길 일주했다./264

                                           코스 : 집-석전초-석전약수터-능선길-사각정자-왼쪽허릿길-편백숲-북단갈랫길-능선길-

                                                정상쉼터(휴식)-능선하산길-4각정자-먼지떨이-평양냉면 쇠고기찜(점심)-집

                                           거리 시간 인원 : 1만2천7백 보, 8.4km, 3.0시간, 4명

                                           특색 : 신록숲길 시원한 숲바람 상쾌한 산책

                                                    4월19일 미당 백신 맞은 소감 청취  

 

코로나 무료함이 산수벗 불러 모은다.

매주 만나도 건강해서 반갑다.

신실한 믿음이 만남의 약속이다.

석전초교 정문에서 모여들기

네 벗은 말없이 뭉친다.

외손자 보러간 성진만 자주 빠진다.

솔숲 푸른 오솔길에서 친구불러 약올린다.

올 이팝꽃이 만발했다.

오늘은 길게 드러누운 갈뫼능선

능선길 택하여 사람들 피한다.

이팝나무꽃

하얀 꽃 밤꽃내음 풍긴다.

이름모를 나무꽃 신록속에 순결하다.

사각정자에서 잠시 숨 다듬고

왼쪽을 돌아 허릿길 돈다.

마치 허리둘레 재듯

숲길 따라돌면 허리띠꿰듯

산구비 돌고 고속도 찻소리 맞으며

편백숲에 가서야 평상에 앉아

줄거리 잘린 이야기 잇고

함께 가져온 군것질 나누어 씹는다.

허릿길 반바퀴 돌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솔길

지그재그 고도 조절하며 올라

정상 벤취에서 먼지 낀 도심 내려다 본다.

산길 도는 중 들은 뉴스

3년간 함께한 지봉재 교육장

유별난 그이도 그제께 떠났단다.

조남 소식통 여기저기 잘 물어다 준다.

교장연수 최우수상 받은 자 여섯

교육부가 금강산 여행 보내주기로 약속한 건데 

내가 가려는 걸 막더니만

자기는 거길 퇴직전 연수로 다녀온 배신감

그 기억 아직도 내려놓을 수 없다.  

능선길 바람결 따라 푸른 숲길 돌고

솔숲 뿌리 드러난 황톳길 내려와

먼지떨이 바짓가랭이 떨고

경남은행 건널목 건너

평양냉면집 쇠고기찜

빨간 국물에 말아먹는 점심

질기게 씹었더니 만원이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행복인이 된다.

짧은 코스 그래도 1만 2천 보

오늘 하루 운동량 목표 채웠다.

아마 우리 친구들 중에

우리 넷이 가장 튼실할 게다.

 

말발도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