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제피내음 상쾌한 두릉마을길

황와 2021. 4. 15. 16:54

                                           21.4.15 목요 걷기 밤밭골-만날재-두릉마을 산나물 뜯다./264

                                                   코스 : 밤밭고개-능선길-편백숲-만날고개-추원재,두릉원(곡부공씨 시조묘원)-

                                                            두릉마을-(점심)제피잎따기-두릉쉼터

                                                  거리 시간 인원 : 1만1천2백보, 7.2km, 3.0시간, 15명

                                                 특색 : 신록 푸른 숲길 상쾌함

                                                         산나물 뜯기 넉넉한 춘심(제피잎, 우산나물, 참나물)

                                                         곡부공씨 시조 재실과 묘원 관람 

 

기다려지는 채취의 기쁨날

봄여인들 벌써부터 요청이 많았다

밤밭고개에 모이니 열댓명 모여든다.

하얀 등나무꽃이 언덕위에 밝다.

난장이 당산각에 소줏병과 황동잔대가 기도 증거다.

붉은 영산홍 피어 푸른 순색 속에 아름답다.

앞선 자 보내놓고 늦은 자 기다렸다.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이 붓는다.

오르막길 헐떡이며 올라가서

정상 쉼터에서 다함께 묶었다.

능선길 수평로

모두 좋은 길이라 탄복한다.

편백숲 맑은 바람속에서 쉬었다.

알싸한 기운이 콧구멍으로 치환된다.

 

 

짧은 거리라 역부러 길을 늘인다.

만날고개에 내려서서

평소 걷지 않던길로 내려간다.

숲속 포장로가 시원하다.

신록 우거져 산길처럼 상쾌하다.

추원재에 들어가서

곡부공씨 역사를 해설사되어 설명했다.

한국곡부공씨 시조 공소(孔紹)공은

곡부 공자 문선공의 54세손으로

원나라 한림학사였으나

공민왕의 왕비 노국공주를 수행하여 와서

귀국하지 않고 정착하여

고려와 조선초기 문하시랑평장사로

회원군(檜原君)으로 봉군되어

창원공씨의 시조로 두릉원에 묻혀

최근 곡부공씨로 종중에서 개명하였다.

박문약례 신종추원(博文約禮 愼終追遠)

너른 학문을 닦고 예의를 실천하며

조심스레히 마지막 먼조상을 경모하라

두릉종약을 일러 종중 법도를 세우고 있다.

묘원에 들러 시조 공소의 묘는 맨위에 있고

대군부인 황보씨와 창녕조씨는 중간에

그의 아들 공여(孔帤) 내외는 맨아래에 있다.

그들은 두릉공림(杜陵孔林)이라 묘도석 섰다.

두척산 용맥이 흘러내리는 곳

정남향 양지 바른 곳에  

명당혈에 포근히 감싸고 있다.

 

 

산속도로 흘러내려오며

두릉마을 감싸안는 풍광

마을길 둘러 두릉길 올라가서는

겹벚꽃 허드러지게 달린 분홍빛 행복

그밑에 세워 사진에 박아넣었다.

모두 행복한 웃음이 묻었다.

도랑옆 산길찾아 올라서는

하성가 너른 잔디밭에서

점심부페 행복하게 나물잔치 벌이고

한량한 시간들 앉아 말렸다.

커피내음이 숲속 다방맛이다.

 

 

내가 먼저 숲속을 파고 올라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채취경제 원시인들

보이는 눈이 각자 다르다. 

누구는 바닥 취나물이 보이고

누구는 가시 돋은 두릅이 뵈고

난 오로지 가시 찔리는 제피나무순

콕 찌르는 향기 매섭게 콧구멍 청소한다.

매년 고추장에 담가 밥반찬으로 그만이다.

그 독한 맛에 모든 세균이 다 돌아가신단다.

신주머니 들고 훑어대니 금방 한 주머니다.

모두들 나무마다 붙어 새순 따느라 여념없다.

목표는 한 주머니 따면 그만 가자고 했다.

흩어져 불러 당기고 줍고

재미난다고 난리다.

우산나물도 제법 꺾었다.

각자 한 주머니 딴 사람부터 출발

마을 정자나무 아래서 마감했다.

모두 감사하고 흐뭇한 걷기였다.

1만 1천보 7.2km 기본 목표는 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