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제2금강계곡 둘러 옥녀봉 점 찍고

황와 2020. 12. 3. 16:02

                                 20.12.3 대입수능 치는 날 금강계곡서 옥녀봉 넘고 양덕동까지 걷다./264

                                       코스 : 마산역-농암동천-제2금강계곡-만수산허릿길-편백숲-옥녀봉-구암동-합성동-양덕동

                                       거리 시간 인원 : 1만9천5백보 12.8km, 4시간, 한나와 함께

                                       특색 : 쌀쌀한 북풍, 둘이서 숲속길 이야기 데이트, 행복한 하루 

 

 

알싸한 바람이 부니 오늘은 대학입시 시험날

수험생 아이들 옷깃 여미게 만든다.

코로나로 힘든 그들 국민들 응원 보낸다.

방문 날렸는데도 별 호응자 없다.

9시 반경 마산역 종점 따뜻한 의자에 앉았다.

그 좌석을 보면 우리는 선진국이다. 

어느 나라에서 이리 좌석을 데워줄 것인가?

조금 기다리니 반가운 얼굴 손을 잡는다.

천사는 천사가 알아 본다.

기다려도 더는 늘지 않는다.

둘이서 데이트 출발했다.

이야기 죽이 맞으니 주고 받고

새실소리가 끊어질 줄 모른다.

그게 바로 관심이라는 단어다.

서로 위해 준다는 것이 배려라는 겸손이다.

 

 

합성동 길 통과하여

금강계곡길 들어서서

이야기 줄을 이으니 언제 왔는지

이내 계곡 초입 흔들다리 지난다.

오솔길 오르막도 나도 모르게 쉽게 올라가고

농덩이 바위 쌓인 농암동천

물소리 끊긴 겨울 도랑

사각정자에 앉아 따스한 햇볕 먹었다.   

암반 바위덤이 무너질듯 섰다.  

피곤을 모르게 걸으니 애인이 되었는가 보다.

난 고마운 천사라 믿었다.

 

 

다시 계곡도랑따라 올라서

체육공원 사람들 많아 거리두기 지나고

산길 갈랫길에서 만수산쪽으로 허릿길 틀었다.

솔숲길이 오솔길이다.

대화는 끊을 줄 모른다.

오솔길은 자꾸 끈을 이어가며 줄을 연장한다.

칡덩굴 우거진 너더렁길 환히 더러내어 준다.

감돌고 또 감돌아 삼거리에서 능선타고 내려온다.

짙은 편백 그늘 싸늘한 날씨가 양지쪽을 바란다.

3.15 국립묘지 산 정점 점심상 펼쳐 점찍었다.

한나와 아내의 솜씨가 서로 보완적이다.

맛나게 서로 퍼 먹인다.

감사하며 먹었다.

 

내려가는 길은 지금껏 안 가본 길 택한다.

갈잎이 깔려 미끄럽다.

첫길이라 어눌한데다 비탈길이다.

조심조심 말로서 안내하며 이끈다.

삐끗하면 낭매보기 십상이다. 

평탄로 내려오고 보니 구암동 약수터 앞

구암초등학교 바로 곁이다.

도심길 골목을 돌아 내려와

구암동에서 합성동 대로로

합성동에서 양덕동까지

서로 바래다 주며 양덕동사무소에서 헤어졌다.

새마을 금고에서 달력하나 얻고

즐겁게 행복하게 금강계곡길 감사했다.

오고나니 제법 먼거리 12.7km 건강저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