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가는 길 물소리 걷다.
20.11.12 길사랑회 산청 대원사계곡길과 남사마을 걷다./264
코스 : 마산역-대원사주차장-대원사가는길 데크로드-대원사교-일주문-대원서-유평마을
(점심, 반환)-대원사-주차장-남사마을(최부자집-담안길-尼泗齋-岐山國樂堂-
李濟고택-X홰나무 이씨고택)-마산 종친회관
거리 시간 인원 : 19,000 보 12.5km, 5.0시간, 24인
특색 : 물소리 들으며 걸은 솔숲길, 깔끔한 대원사 경내, 하늘에 달린 돌감
잘 설치한 산책로 , 유평마을 밝은 표정
모처럼 만에 대원서 깊은 계곡길 나섰다.
스물넷이 오늘 뭉쳤다.
소풍 떠나는 사람들 흥분되어 시끄럽다.
차는 문산휴게소서 오줌 싸고
대원사 버스주차장에 댄다.
너른 주차장에서 준비운동 체조했다.
멀리서 눈이 집중된다.
가다가 종영 전화하니
감 깎느라 수고하나 건강하단다.
곶감 제작 직업이니 어쩔 수 없고
스칠 때마다 목소리만 듣는 친구다.
새로운 산책로 데크길 멋지다.
계곡류 도랑가를 끼고 걷는다.
도랑에 담긴 청록수
금강산에서 본 그 제일 깨끗한 산수다.
도랑가에 암반 바위덩이 버티고
맑은 물 청록색 연담(淵潭)
옷입고 뛰어 들고 싶다.
물소리가 바위너머로 하얗게 들린다.
허리굽은 붉은 소나무
서로 도랑가로 목 허리 다 숙인다.
대원사교 건너서
일주문 앞에 그늘이 가려졌다.
대원사 앞 구름다리 건너서
길바닥에 퍼질고 앉아서 주유소 깠다.
그리고 데크길 올라가서
돌감 주렁주렁 햇볕에 익는
구름 한 점 없는 청록색 하늘에 가을 풍광 만든다.
감구슬 꿰어 주름 만들고
수렴청정(垂簾聽政)하던 숨은 왕명을 본다.
여기가 가랑잎 학교가 있던 유평마을
지금 주변 점포가 점심을 부른다.
유평학교는 폐교되어 수련원 닫혀져있다.
지리산 상점 탁자에 앉아
시원한 지리산 바람 맞으며 점심 점 찍었다.
막걸리 도토리묵이 따라 나온다.
멋진 길 산책하는 우리는 신선이다.
내려오는 길은 찻길을 택했다.
기대했던 단풍은 다 말라 버렸고
가을볕에 익은 길은 그래도 붉다.
솔숲길보다 훨씬 가을 냄새다.
도랑가에 익은 감 주인이 없는듯
빨간 손을 기다리며 따 가길 바란다.
대원사 문앞에 쭉 곧은 전나무
기둥감 서까래감 모두가 탐낸다.
이계절 난데 없는 순백 산다화
활짝 순박미 아름답다.
노오란 은행나무가 골짝 전등을 켠다.
대원사 참 깔끔한 절이다.
마당에 잔자갈 깔려 사각거리고
파초가 멋지게 서서 절을 가꾼다.
어느 곳 하나도 단청되어 정돈된 듯
바가지로 옥수 마시니 몸이 깨끗해진다.
대웅전 원통보전 지붕 맞대로
바랜 단청 추녀사이 매달린 풍경이 포인트다.
애기 불상 너머 은행나무가 멋지다.
여러곳 사진에 뜨고
관광객 되어 사진에 담아주었다.
다시 내려오는 길 도로를 따라
일주문 지나 대원사교 건너서
도로 남은 단풍통로 지나며
붉은 단풍 절정 주차장에서 맛본다.
멋진 국립공원 대원사 가는길
우리때문에 행복한 길이 되었다.
차를 타고 내려오다가
물도리 마을 남사마을에 쉬었다.
옛 담이 아름다운 마을
우리나라 제1호 남사예담마을이다.
기와집들이 소복히 소쿠리에 담겨진듯
아름다운 돌담길과 골목길
참 멋진 거닐고 싶은 마을이다.
맨처음 담쟁이 토담얽혀 오르는
최씨고택부터 골목이 깊다.
2미터 넘는 높다란 담장집
사랑채 우람하고 안채는 잠겼다.
전에 이집 둘러 보았을 적엔
6칸 대 저택에 안채 사랑채
조부모 거처 광과 방앗간,
집안 우물과 뒤쪽 옆쪽 채마포
옛날 대 부호집 모습을 보였다.
마을 담장길을 걸으니 옛 고향 같다.
담이 높아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토담 따뜻한 무늬만 밝다.
담장에 모델 세워 사진에 담아 본다.
도랑 건너 니사재를 먼저 찾는다.
이순신 장군 벼슬 빼앗기고
백의종군하던 중 여기서 하룻밤 기숙한
역사적인 모텔이다.
정자 모습이 오늘보니 방 둘에 사잇마루
뱅둘러 툇마루 두른 크고 멋진 건축물이다.
임꺽정을 토벌한 송월당 박호원의 재사란다.
지키고 따르는 많은 사람들도 함께 머물렀겠지
그집이 무척 고마와진다.
다음은 집을 짓고 이었으나 가보지 못한
기산국악당 기간 박헌봉 기념관이다.
초대 국악원장을 지낸 대단한 국악인이다.
입구 초상을 보며 연보 읽고
큰 북 달린 대고당
정면 기산관 측면 동은 기념관 서는 교육관
큰 북들이 많이 보인다.
정면 단 위에는 연주회를 하도록 무대 깔리고
여름이면 대밭에서 야외 연주회 연단다.
생가는 정면 마을 가운데 큰 집이란다.
집들이 대궐처럼 큰 집 세 채가 ㄷ자로 둘러 섰다.
예술인은 더 가치로움을 규모로 느낀다.
다리를 건너 조선개국1등공신 이제집
구불구불 기어오르는 6백년 향나무
저택이 네모 담안에 가득차고
내 키보다 더 큰 대비석 곧게 섰다.
이 분이 태종때 우곡 정선생
청맹과니를 시험하러 온 검사관이다.
우곡선생은 눈이 안 보인다는 핑계로
조선 벼슬을 버리고 우곡정에 낙향해 있었다.
곰솔잎으로 눈을 찔러 피가 나도
꼼짝하지 않았다는 절의 일화가 있다.
다시 X자로 선 하홰나무 골목길
이씨고가 기왓집 고방채 지금 이엉작업중이다.
기와집속에 초가 지붕도 멋지겠다.
이집 골목은 이미 영화 장면으로 나온 명소다.
남사마을을 나타내는 징표 부부홰나무다.
돌아오는 길 잠들며
행복한 길에는 행복한 친구들이 있었다.
오늘은 교도소 입구에서 내려
종친회관으로 바로 갔다.
삼종형제 추원재 준공행사 할 일 맡았다.
의논 마치고 저녁은 내가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