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쌀랑한 가을 무학산 완월 숲속길 만끽

황와 2020. 11. 3. 15:37

                                            20.11.3 산수회 무학산둘렛길 서원곡서 완월계곡까지 걷다./264

                                                코스 : 관해정-데크길-너른마당-차나무길-완월계곡-산수정(오리탕)-자산동솔숲

                                               거리 시간 인원 : 10,000보 6.7km, 3.0시간, 산수벗 6명

                                               특색 : 가을 녹찻꽃 핀 송림길 향긋하다.

                                                        마산만 바다가 하얗게 표백되어 반짝인다.

                                                        완월계곡 길 황마카페트 깔렸다.

                                                        김해김씨 삼현파 숭남재(崇濫齋) 스치다.

                                                        무학산 산수정 오리탕으로 만포장이다.

                                                        자산동 솔숲이 다정하다.

 

아침부터 윙윙 문틈바람 드세다.

가을이 벌써 겨울을 불렀나?

두꺼운 점프를 몸에 씌운다.

관해정 은행나무 은행 벼락을 만난다.

바람이 세차니 양지쪽을 자연히 찾는다.

은행이나 주울 걸

유상곡수(流觴曲水) 한시 한 번 읽고

임진왜란 의병장 모촌 할배를 그려본다.

물은 암반 위를 졸졸 흐른다. 

 

여섯 친구들 모두 개근이다.

매주 만나도 그리운 사람들이다.

데크길로 곧장 오르다가

안 가본 길 찾으러 무지개 나무다리를 건넌다.

포장로로 너른마당 앞장서 이끌었다.

오늘 강수용 이은재도 만났다.

바람이 거세어 이네 학봉허릿길 찾는다.

길 양편에 푸른 녹차잎 짙다.

하얀 붓솔꽃 마디마다 예쁘게 열렸다.

녹차 향기가 숲속을 맑힌다.

녹차 말만 들어도 눈도 귓속도 맑아진다.

세상을 정화시킨다.

 

솔숲길 지나 돌더미 도랑 건너고

올라갔다가는 내려오면

완월폭포 물이 없으니 소리도 없다.

즉 물이 소리고, 소리가 물이로구나

숲속 포장로 끝점 먼지떨이로 비듬도 떨고

오솔길 둘러 숭남재 둘러서

무학산 오리집 산수정

붉고 노오랑 국화가 난간에 걸려 웃는다.

점심 특선 오리탕에 소주 한 잔 맞대니

오늘 하루가 천국이 된다.

자산동 솔숲 추억의 피서지

옛적 과학교육원 근무시

정신 어지러우면 올라와 바람에 쉬던 곳

오늘따라 허리굽은 소나무 그대로다.

언제나 기다리는 목표 행복인이다. 

오늘 약 6.7km 기쁨을 배에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