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바람 흰구름 굴러 가는 거님길 가을 숲길

황와 2020. 10. 8. 17:24

                                                       20.10.8 길사랑회 코로나 해제 첫길 창원 도심숲속거님길 걸었다./264

                                                          코스 : 충혼탑광장-대상공원 정상-늘푸른전당-대원동도로변공원-

                                                                  람사르공원-창원천 코스모스길-농업기술원-명서산능선길-

                                                                  명서운동장-등명산숲오솔길-남산공원-임진각식당

                                                          거리 시간 인원 : 17,000보, 11.1km, 4.0시간, 21명

                                                          특색 : 오래간 만에 개시된 길사랑 걷기,

                                                                   화창한 가을 날, 동동 뜬구름, 숲오솔길,

                                                                   시원한 태풍바람, 3개 산능선길 감사한 산책

                                                                   코스모스 가을길, 임진각식당 쇠고기국밥

 

길사랑회 코로나 해제 나팔을 불었다.

달포만에 길사랑회원들 만난다,

모두 반가운 얼굴들이다.

한가위 추석날 안부까지 보탠다.

하늘마저 쾌청하고

흰구름 바람이 밀고가고

상상만해도 우리는 행복자들이었다

총열 세운 충혼탑에 오니

잊고지낸 국민체조 음악에 맞춰

온몸 주무르고 풀었다.

뻐근한 허리가 풀어진다.

 

 

솔숲길 오솔길로 올랐다.

두어 자 남짓한 오솔길에

바람이 몰려와 아름드리 소나무를 흔든다.

시원함에 날아갈 듯 기쁘다.

마스크에 해방된 자유가 더 살 것 같다.

누운 소 등줄기 같은 숲길

대상공원 정상에서 흘러내려

늘푸른 전당으로 내려가

대원동 도로변공원길 간다.

어린이 놀이터가 멋지게 구름을 탄다.

단풍잎 추색 여는 벤치에

첫 주유소 열어 첫잔 나눈다.

남정네들 술기운이 돌아야 제정신을 찾는다.

모두 즐거움을 찾기 시작한다.

그라운드골프장 부킹조(組)가 쉼없이 돈다.

넓으나 그들은 빈틈없이 빽빽하다.

람사르공원 연못 데크길

부들이 온통 다 점령해 버리고

핫도그를 하나씩 물고 섰다.

연잎은 동그라미 다 못 채우고

둥근가위처럼 입을 벌리고 있다.

 

창원천으로 내려갔다.

산책로 양쪽에 활짝핀 가을의 여신

보카시된 얼굴로 활짝 웃음질이다.

여인들 그 웃음 뒤에 숨는다.

순간포착 사진기가 터진다.

이 기분으로 가을을 걷는다.

오늘 가장 사랑하는 얼굴이 되었다.

징검다리 건너 창원농업기술센타 스치고

한길 건너서 산길 올랐다.

하얀 이름표를 단 묘지들이 난리를 예고한다.

천여 기 무덤 파 옮겨 또 무슨 개발하려는고?

모든 묘가 거의 밀성박씨 묘다.

그 산이 밀양박씨 종중산인 모양이다.

등명산 줄기마다 이장할 걱정들이다.

시원한 바람덕에 오르막도 쉽게 오른다.

앞 선 자 능선길 안 가고

허릿길로 가니 뒤를 따라 졸졸 험한 길로 간다.

사람들이 길을 많이 만들고 있구나!

능선길 내려가서 마지막 진입구

정자 앞에서 먼지 떨며 쉬었다.

 

 

태풍이 일본을 향해 간다더니

그 바람이 한반도에 불어대니

한기를 느껴 덧바람옷 껴입는다. 

심산유곡 건물 네거리 건너

대로를 따라 도로옆 공원길 걷는다.

숲길 멀리서 보면 지그재그 꺾여 놓였다.

숲터널 시원함이 쾌감이다.

건널목 건너서 남산을  오른다.

창원황씨 황시헌공 우묘소 추모재

단청 찬란한 정려각과 황시헌공 묘소

문창제 주 장본인이 된 가면무

창원의 민속놀음이다.

안내판 읽어가며 이해하고

산길 올라가서 고향의봄 도서관 뒤에 선

팔각정자에서 한참 쉬었다.

마지막 주전부리들이 순회를 돈다.

남산공원 대머리 정상 둘러

창원대도호부 연혁 우람한 흑비

규모만해도 국가공단도시 창원을 자랑한다.

높다란 일주문 내려와

임진각식당에서 단체 주문

쇠고기국밥으로 마지막 종례했다.

약 1만 7천보 4시간동안 스물하나 즐거웠다.

다음주는 남지 개비리길 가자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