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염천 굴현산 숲속 바람 노니는 길

황와 2020. 8. 20. 15:12

                                                                  20.8.20 길사랑회 천주산누리3길 피서 걷다. /264

                                                                      코스 : 굴현고개-굴현산-묘향사-용강마을-용강고개

                                                                      거리 시간 인원 : 8,600보 5.5km 3.0시간, 12명

                                                                      특징 : 염천에 굴현산숲길 시원하게 걷다.

                                                                               처음으로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간 걷기였다.

                                                                               혼자 용강고개로 진행했음

 

지표를 따글따글 볶는다.

가만히 있어도 선풍기 껴안고

에어콘 실외기 돌아가는 소리 웅웅댄다.

이런 날 걷는다는 건 만용이다.

그러나 길사랑회 버릇은 무조건 직진이다.

그로인해 지금껏 10년간 이어온 저력이다.

굴현고개에 나온 이 모두 열두 명

비탈길에서 뒤로 돌아 국민체조했다.

정말 알짜배기 회원만 건강했다.

굴현산 능선길 천천히 올랐다.

참가한 모든 사람들 만복하다.

푸른 숲길, 새소리 자욱하고

새어든 햇빛 녹색잎 에메랄드빛이다.

비스듬한 능선 오솔길

누군가 제초작업 깨끗이 해 두었다.

산길 숲속 자전거 연습로 뚫려

산악자전거 연습장이다.

능선길 올라 굴현산 정상 넘고

능선길 이어 내려가

벤치 놓인 휴게소에서

제1차 휴주유소 여인 중심 주의

오늘은 남정네 셋 밖에 없다. 

 

 

무덥다는 말 자체가 더욱 주눅드는 날 

무더위가 우리 행동을 제약한다.

결정된 목표도 갑자기 바꾼다.

이리저리 중간에 바뀌면 행동 지침도 바뀐다.

그래서 묵묵히 숲길 앞서 걸었다.

내리막길 구룡산으로 오르지 않고

아랫마을로 정상적인 숲길 이끌었다.

능선길 바람이 고개를 넘으며 시원하더니

내리막길 산이 막히니 바람도 막힌다.

새로 나는 도로 산허릿길 붉게 파헤쳤다.

남산에서 지게리 가는 새도로 터널 뚫렸다.

새길 땜에 도는 길 새로 포장되었다. 

뙈약볕길 나오니 느낌부터 허덕인다.

숲그늘 바람 새어드니

방석펴고 전에 없던 어리냥 퍼질고 앉는다.

그리고선 11시 반 점심상을 펼친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 정황 펼쳐졌다.

억지밥 먹고 한참 남자트롯 신이 나더니

되돌아 가자는 의견 다수결

나 혼자 찢어져 용강마을 내려오는 결기

오르막 답답한 가슴 오히려 후련해진다.

묘향사 뜨거운 볕에 달아오르고

동복오씨 동몽관 효자비

외로운 노송 내려다 본다.

용강마을 태극기 줄선 기차길 다리 건너서

용강고개에서 먼저오는 버스 올랐다.

생각만해도 무서운 더위인데도

그 길 용감히 걸은 우리는

건강하고 씩씩한 청년이더라.

걱정하기보다 훨씬 상쾌한 길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