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서원곡둘렛길에 접시꽃 산수국이 피었네요.

황와 2020. 6. 17. 01:06

                                                                    20.6.16 산수벗 무학산 서원곡둘렛길, 임항선 걷다./264

                                                                             코스: 관해정-석불암-약수터-산수국-너른마당-청연암-

                                                                                    소반(점심)-교방동-임항선-석전동-집

                                                                             거리 시간 인원 : 13,600보, 8.9km, 4.0시간, 4명 

 

여름날 무학산 밑 숲속으로 숨어들고자

큰 은행나무 아래 넷이 모였다.

언제나 만나도 싫증이 없으니

믿음이 당연한 친구다.

오늘도 덕암은 모의 고택 수리로 불참

뒤늦게 시작한 농사가 사람을 잡는다.

접시꽃 마중도 찬란하다.

돌담길로 그늘속으로 숨는다.

색안경으로 녹색이 진해진다.

더욱 시원해져 보인다.

앞장서 가쁜 숨 참고

솟아나는 땀도 참으며

숲속천국길 석불암에 가서야 쉰다.

커피 한잔은 늘 기본이다. 

한참 쉬며 노인들과 노닐었다.

 

 

숲길 다시 올라 오솔길 탄다.

쌍갈랫길에서 아랫쪽으로 향한다.

윗길로 가면 높은 곳 암반약수터로 올라가고

아랫길은 서원곡 약수터로 유명하다.

도랑 건너서 데크길 올라가면

손자놈 오줌줄기 같은 약수

철철 갈기니 한 바가지 속이 써늘해진다.

나오던 땀이 사라지고 없다.

도랑가 벤치에 앉아 바람 불러 시원하고

음식 간식 꺼내서 서로 먹여준다.

배가 불쑥 올라오도록 정이 통한다.

 

 

시원한 골짜기는 여름이 아니다.

오늘따라 하늘 녹색 빛이 햇빛처럼 쏟아져 내린다.

그늘 깊으니 시원하고

녹색 푸르니 눈이 평안하다.

오솔길 내려가노라니

가장자리에 가화가 달린 하늘 빛 산수국 

집단적으로 활짝 피어 멋지다.

산유화 우연히 보아야 곱다.

너무 자세히 보면 부족함이 많다.

시인은 이름없는 꽃들을 더 많이 데려 놀았다.

우리들 눈도 닮아간다.

나도 모르게 사진기에다 싯귀를 담는다. 

멋진 여름의 기록이 숲속 걷기다.

 

 

서마지기에 오니 땡볕이 진하다.

마지막 숨터 자꾸만 게을러진다.

깔깔대는 여인들 소리 곁에서

넉넉히 시간 맞추었다.

마지막 내리막길 늘 다 걸었다는 완성감

숲길 다정한 선생님 추억담

요즘 코로나 학교 등교 나무란다.

배운 게 없는데 시험은 치고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사기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생이지지(生而知之)도 아닌데

어느새 다 배워버린 도사가 된다고 믿는다.

청연암 꽃보시 하는 절

노오란 백합 땅에 기대 피고

비단잉어 찬란한 채색감,

금붕어 하늘거리는 꼬리,

작은 연못이 보석처럼 빛난다.

붉고 푸른 수국 뭉치꽃

지금 한창 아름다움을 뽑내는 축제

우리 눈에 찬란하게 보신다.

 

 

큰길 건너 소반집

쇠고기 구워 포식하고

쉬지않고 여물 채소 씹고

또 소줏잔 시원한 냉주

걷고 시원함 마시니 기분 만당

비빔냉면까지 완수하니

배가 만원 가장 포식한 성찬이었다.

커피 일습까지 모두 즐겁다.

마칠때 회장 주인 아지매 만나 감사 나누고

둘째 정재까지 소개해 주었다.

일가를 일가답게 챙기니

일가는 모두 정성껏 친절해지기 마련이다.

한 할아버지 자손의 유대감이 당긴다.

 

 

모자란 걸음걸이 수 채우려고

교방동 성진 조남 바래다 주고

임항선길 그늘을 찾아서 나긋하게 걸으며

새로 생기는 아파트 키 큰 그림자

도로 닦아 포장준비 작업

글레이더가 길을 편다.

마지막 숲속에서 끈적함 다 말리고

석전네거리서 석전동 다이소 들어가 훑고

집에 돌아오니 어느새 오후 3시

1만보 목표 넘고 약 5시간 시원했다.

무조건 집 밖으로 나가서 숲속을 걷자!

걷기 국민운동 본부에서 일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