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청명 춘풍 신록꽃 청량산 산책길

황와 2020. 4. 14. 17:41

20.4.14 청량산 임도 신록그늘길 걸었다./264

       코스 : 월영공원-청량산임도-전망대-비포횟집(도다리, 광어회)

       거리 시간 인원 : 12600보, 8.3km, 3.0시간, 4명

       특색 : 신록 초록꽃 그늘길, 동백꽃, 화창한 봄날,

                비포횟집 봄도다리회, 우럭 매운탕 (미당 제공)

                선비들 봄나들이 여유롭다.(風, 色, 味)


화창한 봄날

바람에 도포 걸치고

활개치며 걷는 선비들 

한편의 영화장면이 우리들이다.

다섯 중 넷, 향교길 가듯 모였다.

하늘하늘 얇은 옷자락 바람에 날린다.

꽃은 양광 받아 등뒤에서 꽃잎 날린다.

그림그리듯 오늘을 그리며 

월영공원에서 주먹 마주 댄다. 


    

 

따사로운 양광 

나뭇가지 새잎에 날아 왔다가 

연초록 뿌리고 가지를 흔든다.

땅엔 예쁜 향기 그림자 그려

달빛 그림자처럼 정겹다.

푸른 새잎이 꽃이더라

연초록 아리따운 아이들 얼굴

할배는 손녀 만남이 기쁨이듯

오늘 반짝이는 희망이 사랑이더라.

숲을 파고드는 햇살

짙은 어둠을 도려내서 밝히고

구석구석 핀 작은 꽃들

내 존재감 대신 알리며 활짝

우린 그저 봄뜨락에 숨어든다.  

붉은 연산홍이 포인트를 찍는다.


    


청량산 임도 그늘 밝다.

온 나무그림자 길바닥에 무너진다.

그 아랠 유유자적 걷는 품새

건강한 사람들 함께 간다.

모두 코로나 마스크로 눈만 내놓고

아무리 감춰도 아는 사람은 안다.

행동거지가 포인트다.

수정 만나 서로 다독였다.

쉬지않고 혼자서 산길 걸었단다.

이제부턴 같이 걷자고 했다.

외국 유람선 코로나 감염 탓 혼난 사람이다.

동백겹꽃이 개량종 멋지다.

꽃 크기가 한뼘 크기 붉다.

옹기종기 붉은 점 찍어 펼쳤다.

꼬부랑 허릿길 돌아서 

2층 정자 전망대에서 주변 밝은 풍광 불러 본다.

눈아래 가포 주택단지 모두 정리되고

신축 아파트 키가 많이 커졌다.


    


바다 산 산 산

푸른 너울이 날 향해 다가온다.

마창대교 차들도 날 향해 달려온다.

청춘은 이미 지나간 추억

온 나무와 풀이 청춘색으로 비춘다.

이 때가 참 좋은 땐데

그걸 느끼지 못함이 아쉬움이다.

늙은이들은 모두 눈속에 들어있는데

그들은 아직도 그걸 깨닫지 못한다.

몰라주는 그 모습이 안타까울뿐

우린 결코 자손들에게 나쁜 걸 남겨주지 않으련다.

그들 위해 솜방석 만드는 걸

꼰대들 옹고집이라나 뭐러나

관점이 다른 동일시 눈 구멍

벽에다 던지는 돌멩이 같구나.



      



그늘길 허릿길 언제나 걸어도 멋지다.

비포마을 아래로 쏟아져

노오란 유채향기 바다 향수 손수건

청명한 날개 포구 보석처럼 빛난다.

마치 지중해 어느 해안가 마을인듯

집마당 정자나무 그늘 덮고

문활짝 열린 식탁위에는

선생님 만난 해삼 짭쪼롬한 맛

소주 한잔 쪼르르 내려가니

세상 밝음이 내것이어라.

우리 우정이 똘똘 뭉쳐진다.

미당 제자 주인이 아침녁 낚시로 건져올린

줄무늬 우럭 매운탕 끓고

하얗게 쌓인 도다리, 광어

쌈박한 봄회 수북한 한 접시

제자가 스승 섬기는 정성을 함께 맛본다.  

비포포구 봄내음 밝은 봄볕을

주린 입에 자근자근 씹는다.

행복이 만포장 서로 감사한다.

미당이 선생노릇 자발 서비스란다.

좋은 선생님 덕에 우리도 호강하는구나.


    


    


오늘 봄나들이 넷 화요벗들

농삿군 하나 빼고 

1만보 목표 도달하며 

봄날 나들이 서로 건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