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결혼기념일 꽃바구니 46주년

황와 2019. 11. 26. 23:47

19.11.26 제46주년 결혼기념일 박백수 꽃다발이 왔다./264


세월의 속도 70km다.

가는지 오는지 이제 속도감이 없다.

해 뜨면 일어나고  해 지면 자고

자연이 습관이 된 것

그러나 세월은 자꾸 계절만 바뀐다.

오늘 출타 회의중 연달아 전화기 울어댄다.

울리는 소리 끄기 대여섯 번

무슨 일이 급하긴 급했는데

회식 마치고 나서 확인하니 백수가 왔다.


아차 그날이구나 !

아내도 집 비우고 외출했나보다.

꽃바구니 현관문 두드리다 

현관에 두고 갔단다.

초인종처럼 반가운 기쁨이 온다.

방긋방긋 웃음이 왔다.

늘 그 연락은 박백수 꽃바구니가 알린다. 

올해로 46주년 결혼기념일

정말 고맙고 고맙다.

나도 아내도 무심이 넘어가는 날을

제자가 꽃바구니로 일깨워 준다.


멀리 울진에서 옛적 담임선생님 그리는 그이

난 또 어릴적 그를 다시 생각하며 

첫날밤 기쁨을 되새겨 본다.

너무나 감사한 인생 

지금껏 소리내어 다툼 한 번 안하고

정성을 다해 살아온 사람이다.

맘으로 서로 존경하며 사랑한 사랑이다.

너무나 자상하게 돌봐 주었기에 

내가 있고 그가 있다.

아들 딸이 잘 자랐고

손자 외손자가 우리 손에 자랐다.

얼마나 고마운 행적인지

우리 때문에 결혼기념일이 있는게 아니라

박백수 때문에 우리 가정이 행복하다.

건강한 가정을 매년 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