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봄꽃길 창원 도심 라이딩 한바퀴

황와 2019. 3. 17. 22:46

19.3.17 혼자 창원 딸아이집 왕복 라이딩하며 봄꽃 구경하다./264

         코스 : 집-마산역-구암동-팔룡동-전 39사 유니시티 아파트단지--명서동-반송동-창원천-봉암해안로-수출자유교-집

         거리 : 약 20km

가두어 둔 몸을 푼다.

찌부둥한 몸 명약 움직임이다.

자전거 몰고 나가자니 주문이 온다.

"딸애집에 갖다주라고"

아내의 정성 반찬거리 한 박스 싣는다.

얼음 넣었으니 나지랑 지을 수 없다.

바로 출발했다.

봄 화신이 날 맞이하러 올 게다.

꽃이 많은 주택가 도로길 선택했다.

마산역으로 올라가서 

합성동 철로변길 따라 달렸다.

아직도 겨울나무 벌거숭이 그대로다.

매화가 이제 누렇게 지고 있고

목련이 활짝 개었다.

동백도 활짝 피었다.

꽃들 얼굴 좋으면 카메라로 만지고

개나리 밝은 미소 시내가 환하다.

명도가 내 마음을 밝힌다.

팔룡동 평산마을 성주이씨 동네 지나

오늘 처음 가고 싶은 길이 생긴다.

새로 건설하는 전39사 자리 

유니온시티 아파트 단지 공사중인 길 

새아파트 우뚝우뚝 병풍처럼 섰다.

산쪽에는 공원부지 조성 중 

산책로 공원 조성에 막바지 노력이다.

가운데 초등학교도 하나 건설 중이다.

서쪽 후문으로 들어가서 동쪽 후문으로 나갔다.


    


아이들이 운영하는 상아동물병원 앞이다.

아파트단지 완공 입주하고 나면

사업이 좀 더 나아지겠지!

목련꽃이 환하게 꾸민다.

명서동 지나가며 마을 도로 관통하니

집집마다 정원수 꽃들이 밝게 웃는다.

명곡로타리 건너 반지동 마을길 훑고 

아름다운 꽃이 보이면 카메라에 담았다.

딸아이 집에 들러 택배짐 풀어 전하고 

오늘 따라 화장실 수도꼭지 수리중이다. 

둘째놈 한 번 진하게 안아주고 

반송중 1학년 1반 17번 엄세호

요즘 다이어트 9.1kg 감량했단다.

대단한 각오와 의지에 한없이 고마왔다.

우리 묵도리 먹고 싶어 어쩔꼬?

첫마디가 "배고파" 였다. 

자신의 의지로 하는 것이나 에미는 "별종"이란다.

물 한 잔, 과자 몇 개 씹고는 다시 출발

또 한 통 답장을 실어준다.

남은 우유와 달걀 한 통이다.


    



돌아오는길은 봉암해안로를 선택했다.

반지동 지나며 아름다운 담장 

꽃과 벌이 노니는 화원 보며

꽃들이 집안을 향해 피지 않고 길거리를 향해 핀다.

지나는 사람에게 봄을 선사한다.

감사한 사람들의 배려다. 

붉은 동백에 흰 동백 섞였으니 

정말 아름답다.

반지동 동네 안길을 질러 

창원천변 산책로 자전거로 통과하여 

로템옆 길을 따라 봉암해안로 달렸다.

봉암갯펄 교육장 일요일 문은 열렸다.

해안로 달리며 봄물 맑은 바다 투명하다.

적조 넘치던 마산만이 살아난 듯 

까아만 농병아리 새끼들 해안에서 헤엄질이다.

창원해양경찰서 앞 벤치에서 한 번 쉬고

해안로 따라 달려 집에 닿으니 

집 나선지 약 3시간  

허벅지는 뻑뻑하고 피로감에 앉아서 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