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 매산재(梅山齋) 통정공(通政公) 시사 참례
18.11.12 이반성 정수 매산재 통정공 시사 참례하다./264
재령이씨 사의공파 파조이신
사의공의 둘째 아드님 통정대부(通政大夫) 행부호군(行副護軍)공이 우리 할배시다.
진주시 이반성면 정수리 양지 바른 곳
아래 정수지 못물에 환히 얼굴 비추시고
추색 만연한 가을 안고 계신 곳
우리 통정공계 영원한 고향이다.
할아버지 내외분 누워계시고
아래엔 세째 아드님 도암공(陶庵公)과 손자 군자감공(軍資監公)이
뻔덕을 이루며 누워계신다.
아침 묘정부터 찾아 인사드리고 두루 살핀다.
들국화 꺾어 피고 이끼낀 모표석
글자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청사다.
멧대지들이 온통 분탕질한 모습
눈이 쓰리고 아프다.
얼마나 외로왔으면 저놈들 불러 놀았으리
우리들 과제가 후손들에게 읽힌다.
엎드려 사과 인사 드리고 내려왔다.
내려 앉은 가을 풍광이 할배 창문에 아름답다.
온 김에 바로 이웃에 있는
통정공 할배의 장자이신 진사공(휘 喜益) 내외분 묘소
찾아 인사드리니 여긴 더 심하다.
온통 봉분을 붉게 까 무너뜨렸다.
마치 흙 목욕탕이라도 된듯
그러나 이 내외분 상하 쌍분묘는 후손이 끊기어
김해허씨 외손이 관리 봉사한다.
다행히 벌초 관리는 매년 다 해 온다.
조상이 대를 잇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불쌍한 단절 무후(無后)라는 거다.
그래도 우린 백가 선조 찾아 성묘했다.
진사로서 고성문씨 할머니가 배인이시다.
내려오며 원계 증조부모 우송처사(휘 壽沃) 묘소와
원계 부모님 산소를 함께 성묘했다.
산소 관리를 잘 하고 있음 고맙다.
가문의 법도를 잘 일러 주시고
수범해 주어서 종제를 듬직한 인재로 길러준
집안 환경을 일깨워 주신 고마운 분이다.
매산재(梅山齋) 도착하니 시사준비 완료되었다.
우리 오기를 기다리신다.
종중 어른께 인사드리고
도포 두건 쓰니 제사 준비 완료
마당에 방석 깔고
병택 형님 창홀대로 시사 올렸다.
오늘은 열댓 명만 참석이다.
초헌은 수진(壽晉) 대부가
아헌은 광호(廣浩) 아재가
종헌은 창환(昌煥) 조카가
축은 상규(相奎) 동생이 역할 맡았다.
엄숙하게 제사 올리고
매년 맞는 종중 총회 유사가 보고하고
시급히 할일 짐승들 훼손한 봉분 사토작업 주문했다.
또 재실 전기 배선 개선공사 할 거란다.
모두 승인해 주고
함께 푸짐한 제사 음복 행사
후손이 적게 왔으니 더 풍족하다.
서로 배웅하며 떠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