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국내외여행

밀양 표충사(表忠寺) 만어사(萬魚寺) 천태호(天台湖) 남매 여행

황와 2018. 10. 9. 23:50

18.10.9 한글날 남매계 표충사 만어사 천태호 구경하고 밀양역 저녁 먹다./264

          코스 : 마산-남지-밀양 단장면 대원암, 표충사 - 사하촌 토담 더덕정식 - 삼랑진 만어사 -  

                   천태호- 밀양역 칼국수 -남지-마산

          참가자 : 6명 전원

          경비 : 17만 2천원 제공   


추석 지나고 한참

또 좀이 쑤신다.

만나야 할 사람들 조바심을 낸다.

아무 일도 없으면서

매우 귀중한듯 조른다.

가까운 밀양으로 방향지 고른다.

시원한 숲속 표충사 가잔다.

부산 팀 바로 밀양역으로 기차로 가고

표충사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새벽부터 아침 걸러고 일찌기 나왔을 사람들이다.


    



우린 자동차 끌고 

남지로 가서 종처남 내외 태우고

부곡 수산을 거쳐 산내면에서 들어가 

단장면 표충사 입구 드니 

숲속 도토리 줍는 내외 우릴 껴안는다.

마치 이산가족 만남 장면처럼

서로 좋아라 안고 뛴다.

그간 서로 안부 이야기다.

우린 엎어져 깨어진 채 아무는 이야기

부산 처남 어지럼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일

남지 할매 모시는 이야기 

추석 전날 대상포진으로 입원한 이야기

세 집 다 위험한 나이 넘기고 있다.   

  

    


먼저 대원암(大願庵)부터 든다.

새로 지은 암자 오늘 첫걸음이다.

아직 새집 짓고 단청도 못한 절이다. 

스님 독경소리에 큰 문앞을  

송아지 만한 순둥이 견보살 배 대고 지킨다.

가까이 가 만져도 암소리 없이

꼬리를 흔들다가 다시 눕는다.

우리 세 보살님들

대웅전에 들어가 빌고 나온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맑다.

도토리 떨구는 숲도 가을 오기 전 푸름이다.

온 계곡이 여름색 그대로다.

시원한 계곡 바람이 스친다.

등불 단 주행로 시원하다.

재악산(載岳山) 표충사(表忠寺)라.

뒷 병풍 바위가 절벽이다.

입구 대문 수리중 온통 그물 망사 씌웠다.

요사(寮舍) 기왓장 내리고 난 서가래 밝다. 

마치 스님 숨겨둔 두상(頭像) 보는 듯

표충서원(表忠書院), 표충사(表忠祠) 사흘 후 향례 준비 하는듯

사명(四溟), 서산(西山), 기허(騎虛) 임진란 세 분 대사 위패를 모신단다.

가을 국화가 계단을 지키고 있다.

대광전 마당에 억새 심고 가을 풍광 노린다.

이제 관광객 사진을 위해 자신을 꾸미고 있다.

대광전엔 한창 대스님 중생들 모아 놓고 열강 중이다.

팔상전 뒤 보리수 나무

인도서 가져다 심은 건지 온통 천연색 리봉 둘러 묶였다.

찬란한 빛깔이 보시다.

두 보살 세워 사진에 박는다.

숲속에 앉은 대 건물 범종루, 즐비한 전각들

천황산 재악산 골짜기를 평화롭게 만든다.

졸갑스런 신도들 조금 보더니

곧장 나가자고 조른다.

푸른 숲속에 오래 쉬어야 할 텐데 

조름에 못 이기고 나선다.

숲속 허리 굽은 할배에게서

약밤 한 되씩 사서 나눈다.


    


    


11시반경 일찍은 점심 토담집 찾는다.

민속 식당으로 추천 받은 집이다.

가서 보니 예전 온 그집이다.

1만 3천원 최고 밥상 더덕정식 주문했다.

반찬이 가득하게 상 자리 잡는다.

그릇이 열여섯 개다.

모든 반찬 다 찍어 먹고

밥 한 공기 뚝딱

소주 한 병 모두 8만 2천원 쏘았다.


    


다시 남은 시간 만어사(萬魚寺) 가잔다.

단장면 골짜기 내려오다가

산내면 다리 건너기 전 좌회전 

자주 신문에 나왔던 감물리 골찌기 길  

높은 산을 까무너서 골프장 만들고 있다.

그 모습 참 황당하다.

지그재그 고산고개 넘으니 삼랑진

기름 모자라 삼랑진 가서 채워넣고 

만어산 골짜기 꼬불꼬불 올랐다.

너덜렁 풍광이 색 다르다.

먼저 암괴류(岩塊流) 대단한 천연 자원 느낌 신비하고 

암괴류 속에서 종소리 찾기

바위마다 콩콩 하얗게 두드렸다.

새로운 바윗돌 찾아내 소리 두드렸다.

자그만한 대웅전, 삼층 석탑,  미륵관음 조상, 미륵전

높다란 산정에서 금관 가야를 향해 앉았다.

관광객이 자동차를 자꾸 끌고와 쌓고 있다.

가야의 전설이 숨은 절이다.


    


    


    




다시 내려와 삼랑진 돌아

안태 삼랑진 양수발전소 오른다.

안태호 물 넉넉하다.

계곡을 오르자니 새집들 별장촌

그속에 옛남지초 동료 김호식 이숙옥 보금자리 있다.

전화하니 태풍으로 무너진 담장 보수 중이란다.

산중에 그림처럼 박혔다.

지그재그 천태호 오르니 귀가 멍해진다.

천태호 물이 바짝 말랐다.

양수발전소 상부저수지 물이 말랐으니

발전(發電)은 없었던 게다.

댐이, 발전기가 큰 병이라도 났는지?

바닥 드러난 모습 처음 보았다.

상부호 맑은 하늘 보고

가을 빛깔 기미 겨우 낙엽으로 느껴진다.

산아래 노오란 벼논이 더 환하게 어울린다.



다음은 여여정사 가기로 했는데

기차시간 안 맞아 밀양역으로 숭진고개 넘었다.

밀량역앞 칼국수집 부추전에 소주 한 병

모두 일찍은 저녁밥 배가 열리지 않는다.

억지로 퍼 넣으니 배가 부풀다.

마지막 이별식하고 다음 계약

남지 종처남 내려다 주고

초저녁 붉은 등 줄 서는 길 돌아오니

오늘 하루 파노라마 스친다.

만나면 새실 즐거우니 얼마나 좋은지! 

호들갑스럽게 정이 궁금해 모였다.

부디 건강하기만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