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한시풍욕루

우리 선조(先祖) 도봉서원(道峰書院) 관련 시선(詩選) 네 편

황와 2018. 4. 29. 11:04

18.4.29  종족 이광속, 인재 이현섭 선조 도봉서원 유시 4편 /264


不泯芳躅在仁村    꽃다운 자취 어진마을에 남아 있어

불민방촉재인촌

修竹靑衫褒德尊    수죽은 푸른적삼 같이 덕이 높음 기리네

수죽청삼포덕존

島海觀風南仗節    섬과바다에서 바람을 살펴 남쪽으로 부절을 잡고

도해관풍남장절

龍蛇按劒北銘勳    용사의 난에 칼자루 잡고 북쪽으로 공훈을 새겼네

용사안검북명훈


數間祠屋追先祖    두어칸 사당에서 선조를 추원하노니

수간사옥추선조

百代羹墻感後孫    백세토록 갱장하여 후손을 감동케하네

백대갱장감후손

蘋藻年年香火敬    정결한 음식으로 해마다 향 살라 공경하니

빈조년년향화경

至今忠義仰公門    지금에 이르기까지 충의가 공문을 흠앙하네

지금충의앙공문


                                                        / 載寧 李光涑





   이하 세 편은 북면  仞齋 李鉉燮 선조의 작품임

 

                                 1


一堂屹屹鶴山前    무학산 앞에 묘당이 우뚝 솟아

일당흘흘학산전 

不億雲孫事業全    구름처럼 피어난 자손 사업이 온전하네

불억운손사업전

功烈百年藏鐵卷    공열은 백년동안 철권에 간직되니

공열백년장철권

誠心季代置圭田    성심으로 후손들이 규전을 마련했네

성심계대치규전


何論淆世紅塵走    논할 게 무어랴. 혼잡한 세상 홍진 속에 달려

하론효세홍진주

試着狂瀾碧海翻    한번 보니 미친 물결 벽해가 번뜩이네

시착광란벽해번

爲我先賢相講誼    우리 위해 선현께서 세의를 강구함은

위아선현상강의

元非避俗學神仙    원래 세속을 피하고 신선을 배우는 것이라네

원비피속학신선


                              

                           2                                                   


一陟高亭百感新    단번에 높은 정자에 오르니 온갖 감회 새로운데

일척고봉백감신

嵬勳烈烈古壬辰    높은 훈공 열열함은 임진년 오랜 세월이어라

외훈열열고임진

力援民庶胥沉禍    재앙에 빠진 백성 힘써 구원하시고

역원민서서침화

能保君臣莫大    군신의 막중한 윤리 능히 보존하셨네

능보군신막대륜


草樹依俙餘彩色    풀과 나무는 어름풋이 채색을 남기고

초수의희여채색

池塘淸活滌腥塵    못은 맑고 깨끗하여 성진을 씻어내네

지당청활척성진

當年遺事相傳老    당년의 남긴 사적이라 노인들이 전하니

당전유사상전노

行過廬前必式人    지나는 길 여막 앞에 들러 절을 하라시네

행과여전필식인

 

                                   3


一山窈廓最多情    하나의 산이 한적하고 넓어서 몹시 다정하고

일산요곽최다정

晩陟高亭歇脚平    늦게야 높은 정자에 올라 다리 쉬어 보네

만척고정헐각평

故友適來多彩色    옛 친구 때마침 찾아와 채색 다채로워

고우적래다채색

先賢歸隱仰風淸   선현께서 은거하신 바람 맑음을 우러렀네

선현귀은앙풍청


綠芹入口幽香動    푸른 미나리 입에 넣으니 그윽한 향기가 돌고  

녹근입구유향동

白酒矄入豪氣生    소주에 훈훈히 취하노니 호쾌한 기운 생겨나고 

백주훈입호기생

物換星移且何說    사물이 바뀌고 별자리 옮겨가니 또 무엇을 말하랴

물환성이차하설   

餘年願保舊時蓂    남은 생애 원하노니 명계를 보존하기를

여년원보구시명 

                                           / 仞齋 李鉉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