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날씬하게 걸은 밀양 아리랑길(일자봉 둘렛길)

황와 2018. 2. 8. 18:07

18.2.8 길사랑회 2월이벤트  기차여행 + 밀양아리랑길 걸었다.

         코스 : 마산역(08:30) -무궁화호-밀양역(09:15)-세종병원-용두봉-일자봉-산성산-금시당(백곡재, 점심)

                    - 강변오솔길-천경사-가곡동-밀양역(14:51)-마산역(15:41)

         거리 : 약 11km 1민 7천 보 

         참가자 : 33명 


      걱정하던 날씨가 풀려

날 닮았다고 내가 고마운 날

마산역에 배낭군들 데모객처럼 모여든다.

우리가 가면 축제가 된다.

마산역에서 출발하여 동대구에 가는 기차

우리가 전세내듯 채우고 떠났다.

창원역, 창원중앙역에서도 보탰다.

총 33인 그리던 기차여행 즐겁다.

밀양역 내릴 때까지 수학여행 기분이다.



밀양역광장에서 펼쳐놓고

국민체조 초등학교적 운동회 준비체조 같다.

사람들 시선이 모여 든다.

중국땅에서도 그랬는데 뭘

십수일전 밀양 세종병원 사고지

그 참혹한 현장 둘러보고

경부선 철도 넘는 육교 건너서

용두봉 고개 팔각정에서 일자봉 등줄기 따라 걸었다.

밀양시민도 따라 올랐다.

첫 사각정자에 앉아 쉬고


    


일자봉 솔숲 능선길

찬바람 속에 땀 섞이니 열이 난다.

날씨도 확 풀려 봄날이디.

솔숲 향기는 밀양의 풍광을 박는다.

참 시원한 명품 걷기길이다.

언덕 조금 오르면 또 평탄로

정자마다 올라 밀양땅 스케치했다.

저멀리 기차 지렁이처럼 기어 가고 

남천강은 S자 구불렁거리며 흐르고

거기 하얀 얼음 물이 멈췄다.


    


솔숲 길 올라 산성산 정상 아래 

세 갈래길에서 왼쪽 오솔길 가다가

금시당으로 내려 가는 안내 화살표 보고

처음으로 가는 길 내려섰다. 

많이 다니지 않은길이라 

처음에는 멋진 길이라 했는데 

산을 내려오니 길이 급경사로다.

몸 불편한 사람들에게 죄 짓는 기분이다.

그러나 어쩌랴 이미 들어 서 버린 걸 

밧줄 잡고 미끄럼 타고

조심조심 내려왔다.

도라지가 앞장 서 가는 길이면

우리도 갈 수 있다고?

모두 다 내려오는 고생 많이 했다.


    



조선 명종조 금시당 이광진 선생의 정자

금시당(今是堂)

그 5세손 백곡(栢谷) 이지운의

백곡재(栢谷齋)

4간 두 정자가 아름답고 

벌써 봄 움트는 고목 매화

강 언덕에 4,5백년 은행나무

아름다운 정자 밀양의 명소다.

우리 길사랑님들 그 속에서 아름답다.

양지쪽 담밑 햇볕에 앉아

점심 파티 즐거웠다.

바람 한 점 없는 겨울 날씨도 

드문 오늘이다.


    



강변길 멋진 길 간다.

남천강 언덕 절벽 길

시누대숲 바람소리도 잠자고

남천강 언 얼음 썰매지치며 

겨울을 그리며 걸었다.

무당암(巫巖) 촛불이 아직도 밝다.

낮은 길 올라오니 팔각정 

시간 늘이니 천경사(天鏡寺) 기와 담벽 보고

대웅전 기도 참배 우리네 정성이다.

용두봉(龍頭峰) 내려와 청룡사(靑龍寺) 스치니

경부선 철교가 나란히 쇠소리 낸다.

길은 밀주교를 올라온다.


    


영화 '밀양'의 배경지 

가곡동 '전도연 길' 걸으며 

세종병원 앞을 또 지나자니 

제자 정희가 꼭 권하는 차 한 잔

백조미장원 원장의 따뜻한 커피 

월령 제자의 향기 구수했다. 

언제나 챙겨주려는 정성에 

난 언제나 미얀한 사람이 되고 만다.

요즈음 밀양역 기차도 10분 연착이 있다.

돌아오며 중앙역 창원역 마산역에 뿌리며

설날 과세 축복을 나누었다.

참 좋은 길 기쁘게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