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벌바윗길 일주 남해엔 보석 한 줌 뿌리고
17.12.21 길사랑회 원전 벌바윗길 걸어 해암사까지 남해바다 거울 빛났다./264
코스 : 원전항 주차장-벌바위고개-벌바위 정상(사진촬영)-천둥산 정상-고갯길-해암사(점심)(반환)-
임도길-능선오솔길-벌바위고개-원전항 등대-원전주차장
거리 : 약 10km 1만 5천 보
참가인원 : 24명
화창한 겨울 날씨
모두 회장님 덕행으로 치부되는 날
첫버스로 백령고개 용호마을 돌고나니
어질어질 멀미끼 느낀다.
원전항 주차장에 풀었다.
온몸 짚동처럼 감싸온 덕에
아침부터 날씨 덥단다.
바다가 거울면처럼 잔잔하다.
모여드니 오늘도 스물네 명
우리 터전 체조로 늦게오는 회원 기다렸다.
우리들 온다고
감사한 하늘은 바람 한 점도 재웠다.
온통 푸른 비단에 보석 한 줌도 뿌렸다.
건너 앉은 신리도가 오늘따라 가깝다.
뜬구름 전회장 만장 박수로 삼년 수고 정 표했다.
해고운 내외 반기며 산길 오른다.
벌바윗길 단순한 코스
한바퀴 돌면 시간이 그리 갈까
우리 회원 수준에는 너무나 짧은 코스
최대한 고무줄처럼 늘려보기로 작정했다.
고개에서 데크길 오른다.
원전마을 뒷산길 거기에 전설 여물어
바위군 우뚝 서니 벌바위다.
사방 진해만이 가깝다.
흩어진 섬들 공개놀이하듯 모은다.
큰 군함 바다 가운데 질러 간다.
산정에서 임시 주유소 열어
뜬구름 과메기 잔치 또 벌인다.
한 순배 간식틈에 내 찌짐도 끼어들어 비운다.
행복 평화 잔치 사진에 뜬다.
솔숲길이 갈잎길로 변하고
우수수 덮힌 길바닥 미끄럽다.
발을 달래며 내려와서는
또 천둥산 올라 정상 평상에 쉬고
주변 봉화산, 난포 심리, 원전, 저도
그리고 로봇단지 조성지
산을 헐고 길을 만들고 있는 이순신로
몇년안에 남해 가로질러 큰 다리 놓이면
거제도 직통길을 눈에 그린다.
멀리 배들이 조선 조각들 싣고 빨리 지난다.
내려가서 더 연장하는 길로
고개 넘어 해안 펜션촌 가는길
킹모텔, 해안가 맑은 물
해암사에 들리니 예전 작은 절이 아니다.
염불 외며 치는 리듬 무당내음이 들린다.
돌탑 석불 모두 조왕신상
금붙이 번쩍이는 장군상 오색기가 이른다.
해신에게 무사태평 비는 어민의 용궁신앙인듯
바닷가 구경거리였었다.
바닷가 양지녘에 둘러 앉아 점심잔치
노 선생 엄나물 비빔선물이 별났었다.
바다가 주는 보석 목걸이 하나씩 목에 걸고
귀부인처럼 숲길은 멋진 여인의 유령길
임도포장로 오르내리다가
새로운 칡덩굴길
길을 만들며 올라가니
잘숙한 고개는 평상 벤치가 우릴 잡아다 앉힌다.
쉬어 가라고 시계를 본다.
원전발 버스 시간이 기준이 된다.
가장 짧은 길로 갈잎길 밟았다.
허릿길이 평탄하게 줄여준다.
주차장에 내려서자마자 등대로 향한다.
바다를 파고 든 원전등대
항포구에 갇힌 배들이 모두 묶여있다.
겨울이라 해상 낚시호텔이 모두 묶였다.
낚싯군 모습도 무작정 기다리는 중
주차창에 돌아와 오늘 끝을 알렸다.
버스는 이미 시동을 걸고
오는 길 용호로 또 돌아왔다.
원전 벌바윗길 매우 적당한 코스였다.
우리가 가는 곳은 와 그리 좋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