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내 공원길 이어걷기 및 가고파국화 축제장 관람
17.10.26 길사랑회 내서초-반월산공원-산호시장 점심-용마산공원-오동동 회원천 교방천 길
-가고파국화축제장-창동 부림시장, 약12km 1만 9천 보 걸었다./264
제17회 마산가고파축제장 가는 길
내서초등학교에서 출발점을 잡았다.
아침 김활란 선생 등 두드리고
내서 식구들에게 자랑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21명 모였다.
운동장 모서리에서 국민체조 호각 불고
행복한 신호 국화꽃을 향하여 출발
경전선 폐선부지 철로 걷어내고
잔자갈 바스락 속삭이는 길
아침 나절이 모두 행복하다.
가을 꽃대 걷어내고
내년을 위하여 개양귀비꽃 파종 중이다.
몇 번이나 고맙다고 행인 뜻 전했다.
회성동이 또 내년 꽃놀이 중심이 되겠다.
석전 사거리 임항선 종점 정자
제1차 주유소가 열린다.
갑희표 토토리 묵과 한나표 지짐이 인기다.
둥글레는 하수오주로 기쁘게 한다.
가만히 있어도 입을 벌리면
과자와 과일이 들어오는 동네
여기가 바로 길사랑회다.
석전 네거리는 육교 삼거리
계단길 내려와 건널목 건너면
무공수훈자탑 고개 숙이고 지난다.
마산 출신 수훈자 명단이 하얗게 새겨져 있다.
우리가 도심을 걷는 목적
곳곳에 뿌려진 유적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숙제다.
반월산 뒤꼭지부터 오른다.
대부분 예사로 여기던 길이라
처음 걷는 이가 많다.
능선길 오르면 히말라야시타 숲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게 한다.
반월산정 체육관 아무도 없고
반월정 정자에 앉아 2차 주유소 연다.
모두 모여 걷기 기념촬영했다.
반월숲 능선을 거닐며
또 다른 숲길 고마움을 전한다.
차츰 꽃무릇이 번지고 있다.
회원구청 뒷문쪽으로 내려가
산호시장통 은혜추어탕 점심시간
일찌기 예약했기 망정이지
밖에서 번호표 호출대로 기다릴 뻔했다.
맛진 추어탕에 걷절이 반찬
생생한 음식에 모두 찬성이다.
맛집 소개도 기쁨 생산이다.
먹었으면 쫓겨나는 곳
미안해서 더 앉아 있을 수 없다.
동동주 맛에 추어탕 못 비운
꼴찌의 반항이 재미있다.
산호동 골목길 둘러
용마공원을 깎아 돈다.
뱅글뱅글 한 바퀴 돌아
정상에서 마산 지형 불러 보고
무학산, 팔룡산, 수도산, 제비산, 반월산, 용마산
꽃무릇 푸른잎이 무성한 숲속길 한 바퀴
합포동으로 내려가 회원천변로 징검다리 건너고
합류점 돌아 교방천 만나 박석 깔린 도랑 건너서
오동동 물고기 노니는 데크길 내려와
해안로 비린내 나는 어업조합 공판장길
해안 매립지에 국화잔치 벌였다.
올해로 제 17회 우리나라 국화 축제의 효시다.
누나처럼 그리운 꽃 국화
가을의 전령사 찬란하다.
올해 장소를 옮겨 개최하니
올해는 관객을 위한 배려인 듯
꽃 보고 회 먹고 양생법이다.
대륜대작 높다랗게 세우고
온갖 모형 국화 잔치
그 종류도 다양하고 산뜻하다.
크고 작은 개량종 국화가 참 곱다.
돌 위에 또는 괴목 위에
써어커스 하듯 뿌리 내놓고 자라는 석부작 목부작
그 오랜 정성과 종의 보존 노력
축소지향의 산악 분재
내 사진 속 천천히 만발할 것 같다.
참 아름다운 사람들의 꽃 잔치
우리는 고맙게 둘러보았다.
길사랑회 뿔뿔히 흩어져 갔다.
혹시 또 다른 곳에 있는지
부림시장 뚫고 창동 예술촌 골목
작은 국화꽃 무덤 점점이 앉았다.
지금까지 합동 잔치는 처음이다.
도시 길거리가 환하게 빛나고
밤이 되면 꽃등 잔치가 호화롭겠다.
창동길 불종거리길
소녀상에게도 목도리 하고
꽃이 활짝 피었다.
오늘 시내 공원길 처음으로 거닐며
가까운 곳에 있는 것부터 챙기는
시민이 될 것을 모두 자각한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저축했다.
약 12km를 6시간동안 거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