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습도 높은 봉화산 둘렛길 무더웠다.

황와 2017. 7. 18. 15:33

17.7.18 산수벗 3 무학산둘렛길 3길 습도 높은 길 산책해다/264

           마산여중-광명사-봉국사위-정자-돌탑-양수터-편백숲-고구려(대전식당 복탕) 10,500보 6.9km



늘 만만한 친구 셋 모여든다.

악수 감각이 정이다.

염천 무더위 선풍기 앞에 서도 끈적끈적

땀이 가슴골로 흘러내린다.

만사가 귀찮은 여름날 

그래도 건강하게 살아보자고

춘하추동 같은 맘으로 숲속 오르막을 찾는다.

그래서 늘 다른 친구들보다 우리가 더 건강한 모습이다.


어젯저녁 휩쓸고 간 소나기

땅바닥이 축축하다.

먼지 안 나니 상쾌하다.

광명사 숲길 올라

시퍼렇게 깔린 마삭줄 정원

기분좋게 걷는 걸음 맛지다.

끈끈한 땀내음 풀모기 나와 덤빈다.

반바지 가랭이 새까맣게 뭍는디.

그래도 쏘지 않으니 고맙다.


맨 먼저 갈길을 인도하는 역할

언제나 내게 미룬다.

천천히 노인성 걸음 쉬면서 걷는다.

벤취마다 앉아 쉬고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 던진다.

오고 가는 말이 정이다.

축축한 숲그늘 땅바닥

밀고 오르는 버섯들만 하얗다.


돌탑아래 쉬고 

또 약수터 정자에서 땀 말리고 

편백 숲에서 푸른 공기 마시고

고구려 집에서 걷기를 마감한다.

백일홍이 붉게 손뼉친다.

갑자기 아음(雅音) 친구도 합석이다.

염천 무더위 줄줄 샌다.

복날에 소주 한 잔 우정이 익는다.

영양탕으로 보양하고 나니 

눈 뜨기가 훨씬 부드럽다.

오늘도 친구 좋고 숲길 좋아

약 7km 1만 보 목표 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