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를 피해 다닌 강릉 평창 봉화 여행
17.7.3-5 산수 벗 다섯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강릉, 평창 돌고 봉화 청옥산자연휴양림 산책했다./264
7.3 마산 7시-중앙고속도-동명휴게소(조식)-춘전JC-서울양양고속도-11km 터널통과-양양-주문진항(중식)
- 황산사(강릉최씨시조)-선교장(해설사, 관람)-강릉대도호부-(석식)-강릉 아이스링크장
- 경포호변 야간 걷기-(1박)
7.4 (조식)- 대관령-용평 알펜시아 주경기장-스키점프대-평창 지장암-상원사-적멸보궁(1400고지)-월정사 -
- (중식, 산나물 정식)-봉평 이효석 문학관-영동고속도-원주-중앙고속도-영주역 (석식, 1박)
7.5 (조식) - 영주역 V-Train 기차 타기 시간상 불가로 봉화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으로 변경
- 봉화-청옥산자연휴양림 숲속 산책 1시간 30분간 숲해설사와 긴 코스 걷기 - (봉화한약우 중식)
-영주IC-중앙선-현풍휴게소 느티나무 휴식 -마산 16 : 40분 도착
1. 강릉 가는 길
무료함은 늘 돌파구를 만든다.
자꾸 빈틈없는 일정 속으로 몰아 넣고 만다.
할 일 없는 작자들의 탈출 기회
늙은이 흰눈 내리는 곳 미끄러워 못가고
땡볕 내리쬐는 여름을 택해 나선다.
올림픽 그땐 화면에 눈을 박기로 하고
다섯 친구들 열화같은 궁리
강원도를 향해 자유를 향해
아침도 거르고 출발
또 너른 내 차가 당번
기장이 되고 만다.
동명휴게소서 아침 요기 때우고
중앙고속도로 남북을 관통하며 꿴다.
영서지방 간밤 폭우지역을 영동선이 산적처럼 꽂는다.
억수같이 비가 와야하는데
말똥말똥 하늘이 우리를 쳐다본다.
단지 흙탕물이 도랑에 가득 흐른다.
두어달 봄가믐 쩍쩍 갈라짐을 깁는다.
지난 6월말에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
꼭 거기를 가서
최장의 터널 꼭 통과해 보잔다.
원주 홍천을 거쳐 춘천 JC에 들어 얹고 보니
차가 허공을 날아간다.
기존 도로와 겹쳐지면 나타났다가
거의 산속으로 수많은 터널 뚫고 달린다.
마치 터널속으로 달리는 고속도 같다.
구름이 아래 산천을 가린다.
태백산맥을 넘는 곳
인제양양터널 11km
장장 20분간 무지개 아치를 지나며
두더쥐처럼 땅속을 기었다.
하늘길 가는 듯
짧고 높은 다리와 긴 굴
참 대단하다.
무료한 암굴 무지개빛으로 꾸며준다.
참 아름다운 발상이 고맙다.
양양으로 내려오니 동해가 반긴다.
출출한 시각 점심때
해안 국도따라 강릉으로 내려간다.
주문진항에 들려 펄쩍펄쩍 뛰는 신선미 상상
어선은 어항에 갇혀있고
한낮 노곤한 기운은 조용하다.
방송이 다녀간 찬란한 먹거리 파일
들고보니 덕암의 삼가중 후배다.
옛 향수 이야기 듣고
곰치 매운탕 동해를 마셨다.
2. 황산사, 선교장, 강릉대도호부 구경
지난 해 돌다가 시간 땜에 버린 명소
이번엔 돌아보리라.
동해안 거점 행정도시
역사와 풍속 양반 가풍이 숨어있어
단오제 전승 향수가 짙은 곳
먼저 좀 새로울 것 같은 탐사
황산사(篁山祠)를 찾아든다.
찾고보니 강릉최씨 시조사당이다.
빙둘러 청백 양팔 안음이 예사롭지 않은 지세다.
정면엔 낮은 산이 가리고 명당 내음을 읽는다.
덕암 풍수는 좋은 자리란다.
큼지막한 검은 돌비석 서고
최규하대통령 비석 종중 자랑인 양
석용이 감싸고 하늘을 오른다.
문은 탱탱 잠겨 열어줄 줄 모르고
껍질만 보고 돌아나온다.
다음은 언제 한번 가봐야지 미루던
강릉 양반가옥 선교장(船橋莊)에 든다.
조선 태종 둘째 효령대군 6세손 이경두(李景㞳)의 만석군 집이다.
교양미 있는 강릉 여인 해설사 따라 다닌다.
최고의 명당가를 멋진 해설로 감상한다.
늙은 도서관에 또 한 권의 책을 채운다.
경포호 배 대는 곳에 세운 집터
도롯가 선교장 유물전시관에서
예전 문물 도구들 추억에서 꺼내 대조하고
시집 가기전 십자수 놓아 베갯닛 만들어 가던
옛 누이 생각이 물큰 눈물샘 누른다.
사람을 함께 즐기며 만났다는 주인
밤새 이야기하며 대접해주니
누가 이 집을 미워하였으랴 !
모든 제품이 선교장 오백년 식솔들의 물건들이라니
수많은 전란 속에서도 고스란히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했던 강릉 명가
아무도 그 고마움에 건드리지 않았단다.
활래정(活來亭) 문살 무늬 곧게 흐르는데
연꽃은 분홍빛 새초롬한 멋
녹색 세상을 밝히는 등불
온 풍경이 거기에 눈을 머문다.
그림처럼 벽에 붙여놓고 싶다.
선교장(船橋莊) 선고유거(仙嵪幽居)라
신선이 사는 산 높은 그윽한 집
대문을 드니 가림막이 안채를 가린다.
안채 ㅁ자 주옥(主屋) 여인네 공간
동편 언덕 위엔 오재당(吾在堂) 사당이 있고
바깥 주인이 드는 방은
서편 주인채는 오은고택(鰲隱古宅)이라
양반의 간결한 위엄을 나타내어 준다.
뒤뜰 초가별당
뜰앞에 선 몇백년 세월이 뒤틀린 배룡나무
참 여유로운 풍치다.
많은 사람을 맞는 사랑채 열화당(悅話堂)
정면 추녀밑에 러시아풍 그늘막 세우고
난간루각 깔끔한 사랑방
밤새도록 기쁜 이야기를 주인 들어 주었다.
이 집의 철학이 바로 열화당이란다.
마당뜰엔 자고간 손님이 보낸 능소화 붉게 피고
떨어진 꽃잎 마져도 깔끔하게
선비의 기질을 말해준다.
앞 줄 이어진 행랑채
만석군 일군과 손님들이 채워졌으리
집뒤 언덕에는 천년송 구부려 병풍이루고
언덕 산책길 참 아름다운 금강송 길
부잣집 기를 받고 걷는 길이다.
강릉 양반 갑부집 품격을 다 체험한 소감이다.
다음은 강릉대도호부를 찍고 간다.
영동지역 나라의 변방으로
태백산맥이 가로 질러
국가의 영향력이 잘 전달 안되기에
여기 강릉에 대도호부를 두어
중앙관료가 파견 출장하여 행정관리하도록
경영관사를 지어 숙박하게 하니
높다란 건물 동헌(東軒)과 관찰사 거처구역
또 접빈객 숙소 및 왕궁 향해 제사드리는 곳
임영관(臨灜館) 크고 넓다.
의운루(倚雲樓) 다락 높은 구름 바람 흐르고
칠사당(七事堂) 일곱 가지 행정 보는 집
우람한 크기 권위 높은 행정청이다.
낮은 담장에 둘러쌓여도
옛 행정처 매우 조직적이고 체계적임을 느낀다.
뜰안에는 단오제 형상 모형 멋이다.
어둑하게 날이 저문다.
빨리 숙소 정하여 저녁과 술 한잔
또 불빛 찬란한 경포호 가잔다.
여기 온 목적
평창올림픽 현장 사전 답사
강릉 아리스 아레나 경기장 하얀지붕 둘러쓰고
어둠 속에 앉았다.
지금은 출입 불통 또 소식 불통
주변만 돌다가 나온다.
다녀갔다는 사인은 가슴에 담고
불빛이 노니는 경포호
저녁 산책객 열심히 걷는다.
채둥이들 호수변에 앉혀두고
미당과 나는 어둠을 걷는다.
강릉 출신 대한독립투사비
그리고 요즘 위안부 소녀상
곁에 미당 안고 사진 누른다.
여름밤 시원한 호수바람 헤치며
호수에 흐르는 천연색 빛줄기
참 아름다운 호수의 밤
하느적거리며 걷는 산책 이야기 꽃
한바퀴 넉넉한 건강 체험
또 한 바가지 체력 얻어 붓는다.
늦은 귀가 찬물 둘러쓰고
별소리 듣고 쓰러져 잤다.
3. 평창올림픽 주경기장, 점프대, 크로스칸트리 경기장 구경
대관령 고개를 넘는다.
동서를 잇는 고개
터널 통과하니 바로 평창 올림픽 현장
개폐회식 무대 공사중
들지 못해 밖에서 둘러 보고
스키점프경기장 하늘 높이 솟은 점프대
한여름 물 뿌려 스키선수 비탈 타고 날아 내린다.
아마 100여미터 분홍 구역을 넘는다.
화이팅 박수치며 격려해 주었다.
주변에는 꼬불꼬불 지키고 선 조명등
지그재그 코스 돌며
엎드려 총 쏘고
도룡룡 걸음 달려오는 바이애슬론 경기장
또 크로스 칸트리 경기장
알파인 스키장만 먼 데 두고
용평 겨울마을 중심가에 잔치 준비
5개월 후 세계인 잔치를 상상해 본다.
우리는 그땐 테레비에 눈 박고 보겠지
돌아오며 선수들 육상훈련
화근내 나는 그들 땀방울에 국운을 빌었다.
4. 상원사, 적멸보궁, 월정사 구경
맨먼저 치켜 세운 목적지
그건 윤오월 적멸보궁지 상원사 월정사 방문
아무도 반대가 없는 여행지였다.
불교신자가 아닌 우리는 가봐야 한다는 초돗길
새 풍광이 아쉬워 언제나 앞장선다.
차를 몰고 바로 상원사에 오른다.
그러나 남대 지장암에서 막고 선다.
어제 폭우로 도로가 끊어져 보수중이므로
차도 사람도 보낼 수 없단다.
사정사정하여 일반버스 타고 가란다.
반시간여 기다려 평창 군내버스 타고
상원사 오르니 길바닥이 물살에 쓸려가고
중간 중간 도랑물이 넘쳤다.
중장비로 길바닥 수리중
상원서 공용정류장에선
오대산 국립공원 직원들 반긴다.
비탈진 계단 수 없이 밟고 상원사에 올랐다.
계단이 수행자 버릇을 들인다.
까부는 걸 좀 자중하라고
좀 겸손하라고
비둘기 불러 모이주는 보살님
창문 열어 생명을 준다.
높고 깊은 산중 자연과 더불어
자신이 부끄러운 중생임을 느낀다.
기대한 적멸보궁은 없고 문수전이 중심이다.
밝은 햇볕 마당에 비추고
밝은 5층 석탑 가에 노란꽃 둘러치고
깔끔한 산사 풍광 상원사답다.
국보 동종 종루에 유리울 둘러싸고
옛날 세조 여기에서 자신의 폭거 빌었던가 !
황금빛 봉황 한마리 하늘 높이 솟고
지붕 용마루엔 황새 한 마리 외다리 수련 중
길상지 봉원사를 말해 준다.
오대산 해발 팔구백 고지
의상대사가 가져온 부처님 진신사리
여기 적멸보궁에 묻혔다니
그 신통력 받으러 숲속길 튼다.
어젯밤 비로 온통 물소리 계곡을 쓸고 간다.
소리는 청소부
산속에 소리마져 없다면
온통 쓰레기로 썩어갈텐데
내 맘 속 찌꺼기까지 쓸어 내린다.
온몸 헹구고 난 기분 상쾌하다.
그러나 땀은 자꾸 솟는다.
석등 인도하는 비탈길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사자암 비탈진 중대 지나
기도하듯 참으며 걸어오르는 참선길
용안수 떠서 눈을 씻고
오대산 비로봉 아래 정점
따스한 햇빛 밝고
우뚝한 곳에 앉은 적멸보궁
올라오며 우린 모두 부처가 되었다.
전각 뒤 도톰한 바위 속
작은 돌비 섰을 뿐
어디 묻혔는지?
우리 맘이 그렇게 너그러워진다.
모두 앉아 기 받고 사진에 박고
보살님 따뜻한 공양빵 들고
얼마나 고마운 힘 얻었는지 모른다.
모두 힘을 얻고 가니
적멸보궁의 기력이 입혀졌는가 보다.
도토리 싫어하는 다람쥐들도 뱅뱅 같이 논다.
그놈들도 참배객이 준 사탕맛에 길들여 졌단다.
내려오는 길 가뿐하다.
한 무더기 창원 구룡사 참배객들 계곡길이 비좁다.
창원에서 왔다니 반갑다.
세조대왕 관대걸이가 화장실 앞에 섰다.
내려가는 2시차 타고 내려왔다.
월정사 금강교 구름다리 건너
사천왕문 우락부락 눈알 튀어나오는 사천왕상 무섭고
금강문루 2층엔 윤장대 돌리며 사진에 담고
적광전 앞 팔각 9층탑 국보답게 우람하다.
용틀임하는 석등 양편에 섰고
적광전 본존불 금빛 찬란하다.
대웅전 뒤뜰에 서서 기 받고
수광전, 개산조전, 진영각 뒷단에 섰다.
시퍼런 주목들 삼각뿔 참 맑다.
주변 요사체 우람한 총림 사찰
아직도 사찰 중건에 노력중이다.
종각루 용금루는 앞산 하늘 위에 우뚝하다.
양편 수도 요사체 출입금지 구역
되돌아 나오며 전나무 숲길 걷었다.
불어난 물 회오리 물길 만들며
계곡을 쓸고 간다.
오늘따라 더 맑은 숲이다.
오대산 사고지 영감사 못 보고 나온 게 유감이다.
시원한 숲속 길 벗어나
경남식당 산채정식 18가지 산나물 식단
배가 터지도록 비벼 먹었다.
지금껏 만난 최고의 성찬이었다.
5. 이효석 문학관 구경
메밀꽃 피는 봉평면 장터마을
허생원과 동이가 달밤에 당나귀 몰고 가는
소금 뿌려둔 것 같은 하얀 메밀밭
상상화 그리며 찾아든 봉평마을
딴판이다.
이효석 생가를 찾아도 허름하고
메밀꽃 대신 감자밭이다.
이효석 문학관 언덕 위에 높다.
적멸보궁 다녀온 몸 피곤으로 모두 병객
가산 이효석 문학관
전망대서 둘러본 봉평면 골짜기
낮은 산 속에 둘러싸인 아담한 마을
따뜻한 내음이 맡아진다.
전시관을 돌며 책 밖에 더 기다릴 것 없는
문학가의 증빙물 누렇다.
그의 연보를 보며
1936년 메밀꽃 필무렵 쓰고
1942년 설흔 여섯에 요절했다.
가산선생 옆에 어깨동무하며 사진 찍고
얼음과자로 체온 식혔다.
내일을 위하여 걸음을 재촉했다.
영동고속도 원주서 중앙고속도로 바꿔 타고
소백산맥 죽령터널 넘으니
경상북도 풍기 영주역에 차 댔다.
내일 기차 물으니 철암 V열차 시간이 안맞다.
느린 기차 타고 산녘 구경하려한 욕심 버리고 만다.
잡자리 구하여 저녁밥 먹고
쓰러지듯 별 베고 잤다.
참 고마운 것은
비 온다고 우산 들고
저녁 식당까지 찾아준 모텔 주인의 친절
영주역전 인심을 증명해 주었다.
6. 봉화 청옥산 자연휴양림 산책
아침 숲속을 걷잔다.
이웃 식당 가정식 백반으로 요기 때우고
8시경 청옥산을 향해 봉화를 거친다.
예전 지나던 도로가 아니다.
네비 아가씨 이끄는 대로
깊은 계곡 도랑따라 돌며
늦재 넘어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에 듣다.
아침 햇살이 푸른 숲속에 밝다.
이슬 머금은 나뭇잎이 더욱 깔끔하다.
입장료 여기는 경노 혜택이 없다.
들자마자 예쁜 숲해설자 이미란씨 반갑게 나선다.
우리가 부탁도 하기전에
참 반가운 손님들이다.
푸른 숲 맑아지는 녹색
산속 대화하듯 핀 야생화
촉촉히 젖은 나무 껍질
어느것 하나 우리 맞이에 경솔함이 없다.
먼저 계곡 사방댐을 넘는 하얀 비단실 폭포
보드랍고 보드랍다.
하얀 비단을 짜는 듯 깨끗하다.
순결한 여인이 쓴 망사 드레스 차림
물소리 마져도 계곡을 짜고 있다.
흔들다리 건너 끈끈한 숲길
활짝 피어나는 산수국
붉은 하늘 나리
소근소근 이야기 풀며 숲속 껍질을 벗긴다.
짓궂은 친구들 농담도 받아주며
숲속 설명 질문에 질문
우린 너무 잘 아는 학생이 되고 만다.
박쥐나물, 황벽나무, 물박달, 자작나무
구별하며 산골 더듬었다.
산책로 금강송 하늘높이 붉고
숲속에 앉은 방갈로 집들
야영장 텐트장 늦재 코스끝까지
약 한시간 반 거닐었다.
끈끈이 밴 땀 그래도 상쾌하다.
함께 걸어준 홍일점 너무 고맙다.
차량곁에 서서 연인 이별하듯 손을 흔든다.
세상엔 참 고마운 사람 많이 숨었다.
내 블로그에서 만나기로 하고
아가씨 일러주는 봉화한약우
갈비살 굽고 점심 즐겼다.
내려오는 길 중앙고속도 따라 달리고
쉬는 곳 현풍휴게소 동목 5백년 느티나무
금줄 쳐진 그늘아래 얼음과자로 피로감 쫓아냈다.
전국 고속도로 절경 1위 장소 답다.
영서지방 호우주의보
지상 방송상 예보마다 말리는 길을
맑은 맘으로 시작한 강원도 여행
장마비 한 번 안 맞고
사흘을 돌아다니며
동계올림픽 개최지 돌아보고
적멸보궁 진신사리 찾아 기 받고
경포 밤호숫가와 태백 숲속 거닐며
푸른 생명을 얻어온 참 유익한 여행이었다.
친구들 모두 오늘처럼 행복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