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검암산 한바퀴 걷고, 황포냉면 먹고
17.6.6 함안 검암산 둘렛길(동지산-검암산 전망대-하검-중검-상검(동산정)-동지산 마을) 걷고
점심은 가야뒤편 아시랑 우시장 가는 길가 시원한 황포냉면 마셨다.
돌아오는길 3.15 센타에서 제19회 경남여성휘호대회전 구경했다./264
아침 조기 내어 걸고
음악 틀어 '비목' 눈물 나게 들었다.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모윤숙 시도 슬프게 읽었다.
'무명 영령은 말한다.'
김남조 시도 생생한 감으로 낭송했다.
오늘은 애국자가 되어야 하는 날
내가 가르친 정론이었다.
아침 골목을 질러 가노라니
태극기 조기 달린 집이 드물다.
길가에 드리워져야할 애국이
소롯이 사라지고 있다.
나라의 정신이 사라지고 있다.
그렇게 핏발 세우며 애국교육 바로미터
솔선수범 국기 달기 실천
오늘 겨우 10%나 달았는지?
심지어 전몰용사의 마을에도
내 걸린 조기 절반도 안된다.
오로지 헛구호만 현수막에 펄럭이는 나라다.
나라에 대한 실망감에 의욕이 없다.
입곡저수지 앉은 함안군립공원
동지산 숨은 마을에 차 대고
매실 푸르게 익는 마을 뒷산길
솔숲 구비쳐 올라가면
뻐꾸기 저멀리서 불러대고
능선을 타고 오르내리며
송림숲 오솔길 산뜻한 사람들
서로 교차하며 건강내민다.
뙈약볕 가려진 하늘
비 온다는 일기예보
온 나라 농작물이 말라 비틀어지고
쩍쩍 갈라져 기도처럼 기다리지만
구름 포장만 치고 아직 소식이 없다.
정상 전망대에 올라
아라가야 들터 둘러친 병풍산 구경하고
다시 하산길 급경사 Z길 내려
하검마을 지나 중검마을 스치고
상검마을 검암(儉巖) 동산정(東山亭)
늙은 느티나무 등 타고 쉬고
황곡서원, 충순당 고가
다시 숲길 찾아 올라가서
꽃들 숨어핀 마을 동지산 농촌
검암산 한바퀴 두어 시간 걷기 참 상쾌했다.
다시 대사마을 지나 가야 뒷동네
황포냉면 찾아
곱배기 냉면 한 그릇에
잔을 맞대는 막걸리 한 잔
다섯 친구들 오늘도 참 넉넉한 하루였다.
약 9km 1만 4천보 충분했다.
오다가 3.15 아트센타에 들러
제19회 경남여성휘호대회전 구경하며
참 대단한 예술혼 감입하며
나의 숨은 예기를 허공에 휘돌려 본다.
가능성은 늘 자신감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