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 둘렛길의 싱그런 그림자
17.5.16. 산수회 관해정에 모여 무학산둘렛길 타고 완월폭포 지나 만날고개까지
산신마을 지나 가죽나무집에서 점심 마시고
오후에 임항선길 걸어서 남성동 종친회관까지 약 한시간 더 걸었다./264
빠알간 줄장미 담장을 타고 오르는
쾌청한 봄날 출정 나팔 불어준다.
물병 하나 달랑 메고
105번 버스에 행복하게 앉았다.
서원곡입구에서 나를 푼다.
유상곡수 바위틈으로 흐르고
천년 은행나무 신록이 기왓장 위로
숭조정책 관해정 정자에 뿌린다.
최고의 선물 행복한 풍류객
다섯 다 모이니 출발이다.
도랑가 데크로드로 오른다.
숲속 둘렛길 만나 푸른 바람
태평성대 찾아 오른다.
반가운 얼굴끼리 모여
숲속길 간다.
난 오로지 길바닥만 내려다 보고 간다.
만남의 광장 스치고
데크길 훑어 지나고
학봉 솔숲길 뚫고 광명사 곁으로 올라
완월폭포 지점 물소리 돌지 앟고
카랑한 산새소리 숲속을 흔든다.
햇볕은 숲속에 새어 들어와 놀고
우리는 그 사이로 우쭐대며 걷는다.
참 아름다운 봄날 산책
솔숲 둥근 바위 노는 골짜기
거기는 완월 숲속
무학산 산신령 장승되어 섰는
정자에 걸터 앉아 간식 씹고
산동네 염불소리 들리는 오솔길
하얀 수원은사시나무 둥치가 우람하다.
황마카피트 깔린 폭신한 길
바람과 함께 산새도 따라 넘고
멧돼지 헤매고 다닌 길가
우리는 건강을 줍고
편백숲 지나고 나면
창문을 여는 만날고개
환하게 밝은 전망에 합포만을 내건다.
신당마을 내려가서
가죽나무집 어부 감성돔 매운탕
모여앉아 소줏잔 베어 물며
기다리며 먹는 맛 향
우리들의 여유 문화다.
풀코스 처음부터 끝까지
찬사 드러내며 감사했다.
다시 걷기 시작
문화동 도랑가 데크길 걷고
임항선 공원 시를 읽으며 걷고
남성동 햇님다방
집안형님 만나 부탁한 정보 전달했다.
오늘도 멋진길 답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