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렛길 제1길(주천-운봉초) 푸른 솔숲 산벚꽃 날리는 산책
17.4.20 길사랑회 지리산둘렛길 제1길 걷다.(전북 남원 주천면-구룡치-덕치저수지-운봉초)/264
지리산 둘렛길 시발점
제1길 드디어 길사랑회 첫 행차다.
제409차 걷기 역사 외지 유람
29 길벗들이 한차에 묶여 탔다.
부산 거인까지 보탰으니 모두 반갑다.
소근소근 대전통영고속도 가다가
산청휴게소서 물 뽑고
거북바위 영험 빌었다.
광주대구고속도 함양에서 얹는다.
남원 IC에 빨려들어가
주천치안센타 주변
지리산둘렛길 관리소 안내 받고
너른 마당에서 국민체조로 뽑내고
만발한 하얀 라이락 향기에
여인의 향수 달콤해 지더이다.
붉은 영산홍 맘 빛깔이 되더이다.
오늘 흘러가는 길
장안교 건너 원천천 도랑변 길
온갖 꽃들 불러 우리 환영 흔든다.
모처럼 보는 히어리 주렁주렁 흔들고
조팝 하얀꽃 밝게 숨었다.
숨바꼭질 당장 찾길 듯
순결미 신록에 드러난다.
원천천 징검다리 건너서
논두렁 농로길 따라 걸으며
산골 굽은 소나무 선산 지키고
지도 하나 없이
나무 둥궐에 가리키는 붉은 화살표
하나만 믿고 따라다닌다.
들녁 지나 산을 오른다.
내송마을 나뭇군 오르내린 오솔길인듯
예전 쌓은 돌담이 길폭을 만들었다.
오르는 구비마다 산벚꽃 하얗게 피고
진달래 아직 제철인듯 붉으니
천년송 구부러진 몸
짙은 솔바람 부채질한다.
갑자기 오르는 급경사 500고지
고개 이름도 구룡치다.
솦숲길 멋진길 모두 감탄한다.
여인들 다래순 고사리 꺾고
난 산벚꽃 어울러진 풍광 사진에 떴다.
땀 흘리며 겉옷 하나 벗고
갈비 뿌린 숲속길 사슴처럼 행복했다.
긴 숲속길 산나물에 미쳐서
고됨 모르고 재를 넘었다.
사랑나무 칭칭 감은 소나무
연리목 보기만 해도 희귀하다.
어느듯 점심시각
어느 경주정씨 석곽분묘 앞에서
온갖 산나물로 허기를 메꿨다.
먼저 눈치보기 전에 나선다.
회덕리 마을 앞 지나니
생갈이 써레질 벌써 모심기 준비
치렁치렁 논두둑에 물이 고인다.
산녘 농사 준비는 확실히 빠르다.
구렁논 트럭터 지난 바퀴 자국에
논물이 구렁이등처럼 깔렸다.
농로길 구비 돌자니
바쁜 농민들에게 빈둥거리는 품새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노치마을 들어가 한바퀴 돌고
덕산저수지 푸른 물 솔숲 아래 보며
낮은 산 줄기따라 산등 넘자니
동복오씨(同福吳氏) 지나친 선산 치례
심수정(心修亭)에 앉아 기념촬영했다.
솔숲 마지막 빠져나가니
다시 벚꽃길이 꽃잎 날린다.
도랑가 벚꽃 제방길
이미 발바닥엔 불이 붙는다.
행정마을 지나며
붉은 천도화 마중 받고
신작로 따라 조금 걷자니
또 개천둑 벚꽃길
꽃비 뿌리는 축복로
조팝 싸리꽃 들고 화동이 반긴다.
최고의 환영길
그러나 시절은 녹음을 부르고 있다.
해오라기 하얀 모가지
날개짓 학춤 들판을 꾸미고
외다리 먼 기다림 개천이 되려 외롭다.
이제 다 온듯 작은 운봉읍 중심지
시가지를 누비며 운봉초들학교 목표점을 찾는다.
운봉초등학교 110년 대단한 명문
운동장에 선 450년 느티나무
내가 안아도 팔이 대여섯은 모자란다.
지리산 둘렛길 제1길 걷기
솦숲 명품길 머리에 간직하고
4월말 벚꽃길 늦은 마중 감사했다.
지리산 그 너른 품에
온 사람들 마음 녹이고
남원 운봉고을 문화 구경하며
푸른 숲속에서 건강 구하기
약 2만 5천보 14km
오늘 목포 초과 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