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 개비리길과 유채꽃 잔치의 행복
17.4.13 길사랑회 29명 남지개비리길과 유채축제장 꽃길 걸었다./264
우리 경상도 사투리에
극찬의 참 다양한 표현
항거석, 억수로, 무지무지하게,.....
말할 수 없이 우린 행복했었다.
따뜻한 봄볕
살랑살랑 강바람 불고
화창한 봄날
모두 먹안경 쓰고
폼 재면서 걸은 최고의 상춘곡
연예인처럼 꽃동산 모델로 누비고
관솔향 솔숲 갈비길 거닐고
벼랑 대밭길 동행하며
낙동장강 물에 시름 흘러 보냈다.
여기는 천상의 선경
밝은 웃음이 장면마다 사진에 담겼다.
이 아름다운 날을
이 고마운 현상을
머리속 눈에만 담아낼 수 없었다.
우리의 하드메모리가 더 담을 수 없었다.
우리는 오늘 축제의 주인공
즐겁게 걷고
맛있게 자연 마시고
강물과 흘러가며 역사의 옛길 거닐고
꽃밭 속에 미친 사람 어찌할 바 몰랐다.
마치 꽃귀신에 홀린 듯
생애 최고의 환희
노랑색 밝음과 오색 갈채
오늘은 길사랑을 위해 존재했었다.
나는 그대들을 한껏 사랑할 수 있었다.
아침부터 무가 차에 올랐다.
기대하지 않던 현상이 바로 복이다.
남지철교 다리밑 이미 축제준비 끝냈다.
철교에 올라 노오란 선물
계내 용화산 줄기 절벽에
능가사가 빠져 일렁인다.
박태기 나무 빨간 꼭대기에 장강 올리니
아름다운 남지철교 풍광
카메라가 기쁨에 웃는다.
강물위를 지나는 쾌속선
하얀 물무늬가 강을 가른다.
오색등 터널에서 소원 매달고
잔디밭에서 총무 호르라기
온 시선을 끌며 체조 으쓱했다.
영산 신용우 제자가 멀리서 아는 체 한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오늘 행사장 점검에 나왔단다.
노오란 카페트 깔린 남지들녘
오늘은 우리가 황제 행차인듯
우쭐거리며 4월 봄날을 걷는다.
따오기도 즐겁고
유치원 아이도 예쁘고
가만히 선 네덜랜드 풍차도 돌고있다.
보랏빛 튜우립 태극기 흔들고
미친 사람들이 사방을 오간다.
모두 하나같이 먹안경 큰 테 모자 쓰고
코끼리 자동차도 게으런 걸음 실어 나르고
자전거객들 바가지 쓰고 지난다.
얼마나 쾌활한지 나도 몸을 얹고 싶다.
유채꽃 향긴지
곁을 걷는 짝지 분낸지
향기에 취한 나비가 된다.
유채꽃 단지 이번에는 더 넓다.
광장에서 기념사진 찍고
용화산 합강정 반구정 건너다보이는
절벽 물그림자 시커멓게 띄우고
노오란 지평선 명도대비가 확실하다.
용산 앞 들 합강점에
낙동강 본류에 남강 너른물 합치니
영남의 문화가 여기서 통합된다.
영남 우도 안동권과 좌도 진주권 문화
여기서 만나 범벅이 된다.
합강의 의미는 바로 통합의 에너지
지금 이 나라가 찾아야 할 과제다.
여기 합강점에 와서
저 잔잔한 소리 없는 결합을 보라 !
똑똑하고 까부는 자들에게
침묵으로 본을 보인다.
억새 지켜보는 남지 수변공원 정자에서
합강점을 향해 염원해 본다.
창날 제방에서 개비리길 선택한다.
오늘은 새로운 진행
산등을 오른다.
나무계단이 참 좋다.
산언덕 올라서니 새로운 정자
임진왜란 홍의장군 곽재우 스토리텔링
작은 무덤 짓고 말무덤산 즉 마분산(馬墳山)
솔숲 오르니 육남매 나무
그위에 삼자매 나무
의병무덤
또 오르니 목동이름 각자 바위
자꾸 이야기를 만들며 간다.
솔숲 바람이 시원하다.
정상부근에는 낙동강 자전거길 만나고
따라내려가면 육모정 쉬고
좀더 내려가면 영아지전망대
솔숲 사이 낙동강 흐름길 열어 준다.
한무리 선점 등산객 모임 점심시간
우린 더 내려와 영아지 둑 초가정에서
흐르는 강물 바람 시원한 기분
서로 내미는 반찬거리 밥맛도 진미로다.
여기는 우리들의 행복한 만찬
아무도 불쌍할 수 없다.
점심 먹으면 또 가진다.
진정 아름다운 명품길 출발
남지 고곡간 옛 장길
벼랑에 잔도 내어 물자와 문화가 드나든 길
벼랑에 어지러운 강물
난간 세워 다듬었지만
벼랑에 핀 홍도화
연초록 푸른 왕버들
건너편 지정면 성산리 들판
푸르게 흐르는 침묵의 강물
참 멋있는 최고의 선물이로고
야생화 쉼터에서 사진과 놀고
죽림쉼터에서 대나무 밭에서 눕고
마삭줄 깔린 오솔길에
피곤한 기색이 하나도 없다.
모두 신이 나서 걷는다.
강을 따라 내려오는 길가
갖가지 야생화 벼랑에 피고
날개 벌린 채 떨어져 죽은 부엉이
그 둥지가 거기 벼랑에 있는가 보다.
배꽃 하얗게 강가를 밝히고
남지양수장 앙상한 푸라타나스 드리워진 가지
정자 지붕위로 강물에 흔든다.
여기는 영남들 농업용수 양수장
여름내내 수로에 물이 가득 흘러간다.
합강점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개비리 전설, 임진왜란 전승지
스토리가 참인지 거짓인지
재미를 붙이니 심심하지 않다.
내려오는길 마치니 아까 올라간 지점
수변공원길 내려오며 늘어지게 걷고
유채밭 오솔길 걸으며 호강했다.
중앙 튜우립 공원에서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슆었다.
온통 사진기에 떠댔다.
멀리서 보고 전화기 운다.
날보는 사람 반가운 봄비다.
작가따라 왔단다.
작가는 언제나 진칫상에 미치는 사람들
만나 반기고 안부 얼굴에서 묻고
모델처럼 예쁜 맘
부부함께 만나 단술로 정을 준다.
오늘 유채축제장 해산
무가 작가가 택배해 준다.
모두 고마운 사람들
오늘 29명 참가 15.5km
약 23,600보 생명 저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