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 둘렛길의 봄 자락
17.3.16 길사랑회 무학산둘렛길 제2길 걷다.
(제5회 창원시둘렛길 이어걷기 4일차, 광명암-중리역)/264
봄날이 창문 두드리며 불러댄다.
노고지리 봄하늘에 높이 떴다.
일기예보 아가씨 화사한 옷빛깔이 봄이다.
제5회 창원시둘렛길 이어걷기 4일차 코스
무학산 북쪽면 응달을 스치는 길
북쪽길 이름만 들어도 음산한 길이다.
교동초 앞에서 총무없는 체조 구령 넣었다.
익혀진 준비운동 모두 잘도 따른다.
봄볕이 양지녘 운동장에 퍼졌다.
뒷산 언덕 산밭에 매화꽃 밝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봄은 봄이다.
임도 오르며 땀 뭍이고
광명암에서 둘렛길에 올라 탄다.
솔숲길이 시원하다.
우연히 꺼낸 옛적 영산초 추억
예지와 난 입맛이 똑 같다.
이야기 바람에 길은
어느새 봉국사 구비를 넘는다.
대나무 정자에 앉자 첫 주유소 열었다.
수정공주 지짐이 오늘 최고 안주다.
가는 듯 머무는 듯
청매화 맑은 약수터 마당
모두 엉겨붙어 작은 잔치 했다.
지난번 송담 명약 뒷풀이란다.
서로 주고 받으니 길벗 우정이다.
약수터 난 매화향기에 취해
벌처럼 사진에 쏘고
남은 길 고구려를 향해 산길 올랐다.
함께 걷는 대화
무슨 비밀이 있으리오
예전 이야기 토해내면
여기저기 댓글 달고
모두 밝게 이어주니 얼마나 고마운가
고구려에 내려 두척계곡 매화꽃 밝고
들녘 건너서 홍매 아래 걷는 봄 처녀
작품 이름 봄뜰 산책 멋지다.
가픈 산 탱탱한 장단지
쉬다가 오르고 오르다가 쉬고
산고개 마루 점심상 펼쳤다.
반찬들이 모두 내 젖가락만 부른다.
점심 먹고 나면 떠나는 버릇
먼저 출석 사진부터 누른다.
길사랑 창원시 둘렛길 이어걷기 4일차
함박웃음으로 축하한다.
멧돼지 놀다간 자리 윗구슬골 지나서
오르막 내리막 천천히 가노라면
길가에 진달래 붉게 피고
보랏빛 하얀 점찍은 개불알꽃 예쁘고
하얀 새악씨 남산제비꽃
갈잎 치켜들고 함박 웃음 웃는다.
노오랗게 내미는 생강 내음
참 아름다운 봄뜨락 기쁨
모든 길벗 친구들 평화롭다.
또 고개 오르면
능선에서 바람 불러 쐬고
갈비 카펫 깔린 벤치에 앉아 쉬고
또 2차 주유소
살아있는 증명을 해댄다.
지그재그 20개 고개 내려가면
아랫구슬골 저수지 하늘 담고
수정공주 짧은 다리 피곤으로 샜다.
다시 갈잎길 올라가서
능선길 산등 만나 또 아래로 쏟아지고
편백나무 울창한 길 오르면
정상서 내려오는 등산로 만나
마지막 길 마지막 연출
함박웃음 종례
모두 웃음으로 행복감 입는다.
다음은 산성산 둘렛길 안내다.
걷고보니 오늘 또 1만 9천보
건강 수명 행복 저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