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서항해안로 임항선 밤길 돌고
17.3.3 동기회 가는 길 작은 자전거 몰고
산호동해안로-서항 끝-마산의료원-휘모리식당-임항선길-석전동-집 야간 라이딩했다./264
무료한 봄날 오후
아내의 명령
전통시장상품권 주문이다.
새마을금고 들러 상품권 바꾸고
오후 해 기우는 무렵
황혼 즐기러 해안선 타고 간다.
궁금한 마산항 시찰이다.
노년들 습성
제 눈으로 둘러보아야 간섭 본능이 도진다.
산호동 해안 썰물 흉물
방치된 쓰레게 눈으로 줍는다.
사람들 행태에 욕지꺼리 참는다.
바닷새 회원천 합수점에 모여서 동동
무슨 총연합회 결성인가
여러 종류 떼거리져 돈다.
거기 인간 폐기물 맛보려는 건가
아마 먹을 게 많은가 보지
마산어항 경매장 해안로 조용하고
방파제 공사 아직도 진행중
홍콩빠도 한물 가고
마산항지방정부종합청사 스치고
김주열열사 떠오른 지점 지나
항만대로 따라 서항끝까지
쉬엄쉬엄 달렸다.
서항 끝
몇 대 어선 줄지어 대었어도
새로 쌓은 간척지 높고
건너편 외로운 돝섬
개미 새끼 움직임 없는
죽은 섬이 되고 말았다.
한국철강 자리엔
높은 아파트 숲 자라나고
산언덕엔 하얀 꽃무리 봄을 피웠다.
마산스포츠센타 건물도 우람하다.
국화축제장 두어 바퀴 돌고
옛 마산역터 철로공원길
수양매 피어 기쁜맘 반긴다.
봄이 자꾸 내 이름처럼 다가왔다.
궁금한 현장 눈으로 확인해야지
장군시장통 도랑가 복개천 다뜯어내고
자동차 우루루 몰려든 공원
예나 지금이나 비좁고 무질서하다.
옛 호텔자리 마산의료원 들어서서
확장된 모습 우람한 규모다.
앞뜰 주차장에 태양전지판 지붕이다.
다시 돌아와 휘모리 식당
교대 3회 친구들
도다리쑥국 봄내음 맡으러 모였다.
모두 이야기 먹으러 왔으되
쑥국 한그릇 마시고선
자리에서 일어서는 급한 버릇
어쩔 수 없는 노인네다.
밤눈 어둡기 전에 갈 요량
다음달은 진해벚꽃놀이 가잔다.
어두운 길 자전거객은 나 혼자다.
내려오다가 가고픈 새길
임항선 폐선 철도길 오른다.
점점이 등불 켜서 밝혀준다.
헤드하이트도 없이
딸랑이 누르면 모두 길내어 준다.
3.15 의거탑이 조명 받아 우뚝하다.
철교 건너니 갑자기 불꽃화원
노오란 꽃밭등 찬란하다.
밤길이 위안을 준다.
성호동 철로길 따라 오르며
백년 전통 역사 성호교
담벽너머 깜깜 허전하다.
이제 조그만 폐도심 퇴락교
역사만 거창할 따름
그래도 성호는 성호일테지
북마산역 공원
벤치는 비고
회원동 철뚝시장
아직도 버젓이 무단점유 비켜나지 않았다.
철도부지 그것도 정리하지 못하는 행정
결국 길을 두고 길이 바켜간다.
여러 생물이 맛스럽게 눈에 풍긴다.
철로 양선이 드러난 산책길
석전동 네거리에서 끝나니
석전동 철교 맡 공원 건너서
양덕동 옛길 타고 집에 오니
신마산 한바퀴 휑하니
약 30km 두어시간 산책했다.
허벅지가 단단해졌다.
자전거 타고 친구 만나고
야간 라이딩하니
오늘도 할 일 한듯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