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마을 봄이 벌써 왔더이다.
17.2.2 길사랑회 창원시300리둘렛길이어걷기 첫날 웅동 소사생태길 걷고
백일마을 만개한 매화 봄을 보다./264
우리들의 애국활동
기지개 켜며 시민운동 시작이다.
제5회째 창원시 둘렛길 이어걷기
금년도 또 시작이다.
시민들 우리 향토 걷고
체험 애향 활동 특별하고
숲속 길 맑은 길 걸어서 건강 얻고
이웃되어 서로 돕는 이벤트
오늘은 가장 기분 날씬한 날
기분 좋으니 모든 일이 순조롭다.
시내버스 타고 가던 중
웅천서 교통사고 차량 충돌 상황
재빠른 방어운전으로 피해가는 아찔한 순간
모든 사람 놀라 입에 십원짜리 뛰어 나오는데
기사 양반 아무 일 없는 듯
평시처럼 몰고 나가는 그 대담함에 박수쳤다.
그래서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모든 교통신호등
우리 내리면 바꿔져 주고
바로 환승 차가 다가오고
좋은 일만 있을 거라 예언해 주었다.
그러나 도착하니 잠시 지각
준비체조 중이다.
제5회 창원시 둘렛길 이어걷기 출정식
웅동 3.1독립기념비 앞에서
새해 무사기원제 지내고
출정 기원문 낭독하고
설날 단배식도 함께 겸했다.
떡도 음복주도 나누어 마시며
걸어서 건강하자고 다짐했다.
참 착한 우리들의 준비다.
모두 서서 기념 촬영하니
25동지가 함께 웃었다.
오늘 1일차 코스는 소사생태길 걷기
웅동 삼일기념비에서 출발하여
시루봉 아래 허릿길 임도 걸어
백일마을으로 내려와
웅천 서중소류지 앞 주유소에서 마친다.
화창한 봄날 같은 겨울
따뜻한 햇볕이 겉옷을 벗긴다.
임도 올라 산 봉우리
이상한 둥근 건물 눈으로 오르고
아무 설명 없어 울타리 밖에서 따온다.
임돗길 잔 자갈길 소근소근 오른다.
푸른 그늘아래 바람이 난다.
작은 경사로 오르다가
심심하면 산등 오솔길 타고 넘고
산 아래 둥둥 떠 오른 남해 바다
섬들이 수묵화 수평선에 앉았다.
두동 저수지 물 푸르고
산정 올려다 보면 유두봉 뾰족하다.
상쾌한 걸음 모두 즐겁다.
좀 힘든 자는 임도로 편하게 걷고
용감한 자는 산등 오솔길 걷고
결국 한 곳으로 가는 길
자기 처지대로 걸었다.
중간 점심시간
정상 아래 골짜기 우묵한 곳
가져온 부페 음식 내놓고
서로 권하는 음식 잔치
야생화가 곁에서 자꾸 퍼먹인다.
지금껏 도시락 못 비운 건 처음
결국 남은 밥 도로 싸오고 말았다.
그게 우리들 점심 풍속이다.
내 것 남주고 기뻐하는 사람들
가족 아니면 보기 드문 풍경이다.
길사랑 점심시간 정이다.
남정네 먼저 떠나 주는게 예의
임돗길 끝에서 아래로 쏟아진다.
내리막 솔밭길도 신나고 즐겁다.
산아래 웅천 동네 하얗게 빛난다.
백일마을이 산에 둘러 싸였다.
따뜻함이 읽힌다.
그런데 정말 대환영 이벤트
백일마을 첫 마중
백매 활짝 피어 봄 손님 맞는다.
모두 활짝 웃음꽃 단다.
기념 사진 후라쉬 터진다.
우리 올 때마다 새로운 얼굴 내미니
참 고마운 마을이다.
정자에서 또 도원주 한 잔 하고
마을 빠져 나오면서 자꾸 변해 간다.
장독대 줄 선 어느 봄날
간장 된장 맛있게 익고
아랫집 매화도 방긋 하늘에 웃음을 달았다.
참 아름다운 봄맞이 동네다.
우린 아름다운 동무들이고.....
망울망울 맺힌 청매실 꽃봉오리
고개 넘어 주유소에서
인사할 새 없이 315번 시내버스
기다림 없이 태워 나른다.
멋진 길 꼭 끼어 맞춘 기회
오늘 걷기는 매화 마중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