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점이 큰아들 영수 장가가다.
황와
2016. 5. 29. 20:06
16.5.29 김환영 이경미 아들 김영수 진해 해군회관에서 김나래와 결혼하다./264
집안이 몰락하는 시기
숙부는 빚쟁이 피해 강원도 산골에 숨고
숙모는 어려운 생 버리지 못해
젊은 아낙 머리에 칼치 비린내 장사 나서고
홀로 딩굴다가 흙 먹고 큰 아이
겨우 초등학교 6년 졸업하니
먼 민등공민학교 삼십리 학교 겨우 나온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럽게 큰 아이
정촌 호탄으로 시집 가서
아들 둘 낳아 땡볕에 새까맣게 그으르며
첫아이 해군 부사관으로 나라 역군되게 키웠네
그 큰 종생질놈 오늘 장가를 갔다.
누이 고종매 몰아 내 차에 담고
해군회관으로 갔다.
진해 근무할 때 자주 오갔던 그곳
오늘은 축하객 되어 그들 어깨 두드렸다.
검은 홀 밝은 촛불아래
옥색 치마 입고 촛불 밝히러 가는 그들
오늘 그 모습이 짙게 고맙다.
밝은 모습 얼마나 기대했던가
씩씩하게 걷는 영수
하얀 드레스로 포장한 신부
가장 아름다운 인생의 장면이다.
한 테이블에 둘러 앉아
숙모와 사촌 딸와 사위들
부산 병철 동생 내외와 제수
동현 외가 이모가 외종 이종들
우리 내외와 누이 고종
집안 친척이 모여 축하해 주었다.
사촌 동생 첫 개혼이라
축하의 농도가 짙다.
잘 살기를 축원해 주었다.
식탁에 둘러 앉아
부페식 떠다 먹으며
일가 친척 정을 나누고 받았다.
모두 고맙다는 축하가 오간다.
정답게 잘 사는 모습만 그린다.
서울, 김포, 부산, 김천, 밀양서
온 얼굴 정 확인하고
다시 되돌아가게 손을 흔든다.
지난 추억 묶어 이야기 꾸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