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구산면 금호산맥 능선 숲길 7시간 걷기

황와 2016. 2. 25. 22:33

16.2.25 길사랑회 구산면 금호산맥 능선로

(옥계입구-잘패고개-팔각정-백령-금호산-석곡고개-유산리 앞산 능선-유산삼거리) 갈잎길 걸었다./264

 

목감기 전조 증세

목이 텁텁하고 어쩐지 걸린다.

가나 마나 고민

아내에게 이야기하면 당장 금족령

괜찮은 척 목구멍에 소금물 찜질

보통 때처럼 점심밥 싸서 짊어지고 나갔다.

마산역에서 62번 버스 9시 5분 출발

옥계입구에 도착하니 9시 50분경

잘패고개에서 국민체조하고

10시경 출발 산능선을 올랐다.

산이 출렁출렁 상하 운동을 하니

오르내리는 구비마다

가슴에 불을 켠다. 

올라가는 길마다 가슴이 터질려고 한다.

다리 떨리고 얼굴이 노래짐을 느낀다.

자꾸 자주 갈잎에 퍼질고 앉는다.

사람들이 날 환자로 여긴다. 

첫 곧추선 오름길에서 가슴 통증을 참았다.

 

 

 

정상 팔각정에서 과메기 비벼놓고 

모두 함께 잔치를 벌였다.

건너편 진해만이 푸르게 보인다. 

다시 능선길 내려가며

양쪽 들판 마을 다보고 간다.

능선 길 콧날 같은 길이다.

백령고개에 내려서서

다시 능선 길을 찾아 오른다.

큰 바위 벼랑에 밧줄 잡고 오른다.

오른 길 금호산(264m) 산정 넘고

산불 감시 초소 앞에서 점심상 펴고

청도 한재 미나리 싱그런 맛 걷절이

온갖 나물 채소 산정 부페식 호강했다.

너무 호사로움에 이래도 되나 싶었다.

 

 

 

    

 

 

또 유산고개를 향하여 출발

솔숲 길엔 갈잎만 바삭댄다.

온통 카피트 깔아둔 길

발걸음은 포근했다.

그러나 산을 너무 많이 넘어서 

수를 헤다가 모두 잊어버리고 만다.

석곡리 군령 고개에 오니

로봇단지 진입 도로공사 절개지 드높다.

새길 찾아 산길 개척하고 

능선따라 또 몇 번인지 오르내리니

숲속 길은 우리가 가니 길이 되더라.

유산고개로 가자던 길

또 산능선 길을 잡아 가고보니 

아래 유산마을 빤히 보이는데 

앞산은 또 아래 위를 오르내린다.

 

     

 

 

모두 먼 길 피곤해

갈잎에 주저앉아 쉬고

능선길 또 오르는길

내려다보니 유산 삼거리 눈에 든다.

그러나 급한 내리막 길 어슬프게

벌벌 떨며 내려왔으니

유산삼거리 종점 도착하니

약 7시간 15km 가량 산길 헤맸다.

숲속 길 지겹지는 않으나 

푸른 산길 다리 아프게 

긴 시간 몸서리나게 걸었다.

오후 5시경 목표점에 도달했다.

참 대단한 길사랑회원들이다. 

환자부터 먼저 태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