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7 길사랑회 의령 호국의병숲공원, 함안 악양공원 걷다/264 코스 : 마산역-(배낭맨 차)-지정 기강나루주차장-댑싸리축제장-공원 순환로-기강나무(점심)-(차량)-악양공원주차장- 약양공원순환로-악양루-처녀뱃사공노래비-함안-마산역 거리 시간 인원 : 길사랑 21명, 14,160보 11.9 km. 특색 : 가을꽃 축제장 의령 기강나루 의병숲공원과 함안 악양공원 구경하고 강변길 걷다. 가을꽃 찬란함에 온 정신이 팔려 몽롱한 가을 꽃길 아름다웠다. |
길사랑 가을 꽃잔치길 걷기
아침부터 꾸므레하다.
배낭맨 차에 몸짐 싣고
화려한 천국을 향해 터난다.
송도나루 송도교 건너서
기강나루 접어드니 꽃들판 완전 천국이다.
황화국에 코스모스까지 섞이니
인간세상 사람들처럼 다종다양 아름답다.
너무 많으니 어지러울 만큼 판별이 어렵다.
오로지 뭉뚱그려 엄청 아름다움이다.
아침시각 새벽에 내린 이슬이
핑크물리에 매달려 차디찬 느낌을 깨운다.
조랑조랑 열린 옥구슬 눈으로는 숨는데
손으로 만지니 깨어지며 차갑다.
일찍 도착하여 온 아침꽃 어루만지니
포근한 느낌으로 환영인사 나눈다.
함께 눈섭달 앞에서 단체 눈웃음 짓고
아름다운 길사랑 행복한 미소
오늘 안 온 친구들에게 벌칙으로 보내고 싶다.
그런데 도원이 오늘 무릎 수술한다고 아쉬움 전한다.
항상 씩씩할 줄 알았는데 나이드니 누구나 같구나.
빨리 완쾌하기를 속으로 기도한다.
항상 길사랑 걷기를 위해 태어난 것처럼 충성했는데
우리는 늘 감사하는 맘으로 함께 걸었다.
강 회장도 오늘은 절뚝거리는 신세
요즘 다리병 전염 유행하는 땐가?
이제 까불지도 말고 조심조심 다스리며 걷자.
아스타국화 보랏빛 속에도
행복을 전하고자 분홍물이 들었고먼
행사장 노래장에는 신나는 노래가 다발로 번진다.
고소한 단밤내, 국화빵내 달콤한 유혹
꽃밭 유혹에 온 들판이 온통 황화국으로 덮었다.
몽실몽실 피어난 댑싸리
이미 끝은 말라 들어가며 발갛게 물들였다.
그중에 더딘 놈인지 아니면 난 놈인지
연두색 밝은 빛으로 눈에 소옥 든다.
들판이 둥근 구슬이 깔려 있구나
나무밑에는 코스모스 황호국 화려하게 수놓아
나무들이 더욱 이야기 꺼리 행복하겠다.
그 광경이 지평선 구도 위에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강건너 개벼리길이 더 가깝다.
펑퍼짐하게 유유히 흐르는 낙강물
기강나루 합강점에서 남강류와 만나고
여기 큰 들 이루니 꽃이 피어 행복 나눈다.
오늘도 많은 관광객들이 꽃밫속을 헤매며
꽃사진 제사진 모두 꽃이 되려한다.
들판길 굽은 오솔길 올라가서
나무들 듬성듬성 존재미 그늘 만들고
물억새 띠풀 꽃이 하얗게 무리지어 핀 공원
나도 센머리 휘날리며 그들과 동무되니
존재의미가 새로워진다.
들판이 온통 가을빛에 햇빛이 없어도 찬란하다.
성산리 들판 끝까지 가려고 나섰다가
더 가려니 시간이 잡아 돌린다.
약속된 시각이 기다림이 될까 봐
되돌아 내려오며 은행이 떨어져 향기가 되는 외면
참 아까운 옛 과실이 쓰레기가 도는걸 보니 아깝다.
명약과도 냄새만 나면 쓰레기가 되는 세태다.
꽃밭길 내려가며 사람들과 즐기고
처음 출발점에 오니 기강나루 마루에 퍼질고 앉아
가져온 푸짐한 점심 도시락
네것 내것 없이 나누어 맛보니
오히려 내 밥은 남고 남의 김밥과 초밥으로 배를 채우니
얼마나 다정한 소풍연회인지
고맙고 고마운 친구들의 배려로
자기 음식맛 자랑으로 배가 불러 온다.
그리고 풋고추 노니 이름달고 결석했는데도 출석하고
님아 푸짐한 준비성에 대갓집 큰며느리처럼 넉넉하다.
고마움에 맛자랑에 점심상은 늘 맛향기로다.
또한 글라디스 마담 커피향기는 죽여준다.
입만 가져다니면서 늘 원수를 못 갚는 신세
가장 추한 늙은이 신세다.
그래도 좋은데 감사할 따름이다.
난 전생에 이리도 많은 여인들에게 싸여 선망을 받았던가
감사하게 먹성좋게 먹어주는 것도 봉사란다.
다시 자리를 함안으로 옮긴다.
나갈 때는 남강변방천길을 따라
노랗게 익은 들판 바라보며
넉넉한 부유를 느끼며 송도나루 구교를 건넜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그린에서 놀고있는 모습
새로 생긴 파크골프장에 눈이 박혀 화제가 된다.
대산들판길 서촌을 넘어서 고갯마루에서
평기마을 쪽으로 내려가다가
악양공원 주차장에 차를 박았다.
먼저 빨간 나룻배에 타고 처녀뱃사공 기다리며
눈에 띄게 사진발 받는 뱃전에 앉아
까딱도 앉는 돛을 보며 사진에 담겼다.
다들 빛깔이 더 행복하다.
여기는 예전 버려진 남강가 황무지
호안 석축 쌓고 습지 개간하여 저수지 만드니
그 둘렛길 꽃 심고 나무 심고 정자 지어
사진발 나게 멋지게 가꾸었더니
함안의 명품 관광지가 된 곳이다.
강언덕 비탈에는 금계국 천지가 되어 봄철 손님 부르고
가을이면 핑크물리 코스모스 피어 가을철 귀인들 나들이 하니
참 아름다운 관광지였는데
여기는 올해 그 가믐과 열기나는 오랜 무더위에
온 식생이 다 말라 비틀어 질때
코스모스 원예종 좋은 씨앗 품종도
자라자 마자 잎이 모두 말라 비틀어 짐에
겨우 상부부분만 살아남아 꽃이 피니 굵직한 꽃 종류는 좋으나
어울러진 꽃이 많지 않아서 종합미가 좀 떨어져
사람들 꽃빝 사진은 스치고만 지난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올만한 가믐과 무더위 또 있을까?
그래도 이 정도라도 가꿔낸 담당자에게 감사드리며
지정의 기강나루 담당자에게는 정말 찬사를 더해주고 싶다.
남강이 암벽에 부딪쳐 그의에 허리굽은 노송 춤을 추고 있으니
그 정자 황혼빛 찬란함으로 노을정이라 했네
그러나 그런 정자를 관란정이라 한곳이 많다네
즉 물결 반짝이는 걸 쳐다보는 정자이니
여기는 절경의 유명 명당지로다.
예전 이곳에 분묘가 있어서 이를 이장하였다고 하는데
그 정자와 분묘를 지키던 고목이
남강에 드리운 춤추는 소나무 두그루다.
옛말에 좋은 목재는 도시로 다 나가고
허리굽은 못난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했듯이 ........
다시 가는길의 방향을 꺾어서
공원안 핑크물리를 쳐다보며 분홍색 정자가 멋지고
사진빨을 위해서 많이 배려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공원중앙에 있는 늪 저수지를 감돈다.
봄이면 노오란 금계국이 명품인 저수지다.
저수지 안에는 산그림자들이 둘러 차고
수면에 그리는 물빛과 잔물결이 평온을 선사한다.
저수지 감돌면 또 잔디밭 녹색 카페트자리
어느 젊은이 용감하게 햇볕 그을리며 휴가를 즐긴다.
잔디밭 빙돌아 언덕배기 오르니
푸른 꽃잔디가 뒤덮은 생나무 정자에
고목 굴참나무 한그루 그늘정자가 되었다.
하얀 걸상 두개에 여유롭게 앉은 귀부인 모습
구상하는 명화인데 우루루 몰려들어 사진 버리고 말았다.
그레도 바람결 커텐이 시원하게 풍광을 펼친다.
이곳은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선 나룻가
윤향기 윤복희 아버지가 함안을 돌다가 만든 향수가
황정자가 불러 히트한 노래를
요즘 어린 오유진이 불러 사랑받는 곡이다.
실제는 남강인데 10여 km 떨어진 낙동강으로 만들어서
오도된 가사이나 당시 남강을 낙동강으로 알고 작사했다면
지금 누굴 탓하랴 아무 이야깃거리가 없으니 그렇지
실제 노래비는 도롯가에 있는데
거기선 단추를 누르면 노래가 직접 흘러 나오는데
여기는 조그만 석비로 다시 세운 노래비다.
공원을 넘어서 절벽을 오르내리는 데크길 지나면
다사그러지는 점판암 절벽이 우뚝 서고
요즙 절벽아래 부교를 설치하여 건너게 하는다리가 있지만
절벽 높다랗게 선 위에 제비집처럼 앉은 악양루
정면에선 현판이 겨우 보일뿐 너무 직벽 가팔라서
누각의 앞기둥에 세운 주련글씨는 바라볼 수 없고
너무 비좁아 어지러움에 나설수 없는 절벽 전망누각이다.
저멀리 서쪽에서 의령쪽 남강이 휘돌아 내려와
비로 앞 암반벽에서 감돌아 북으로 꺾어 흘러가니
입수는 보여도 출수는 숨어버리는 장소다.
좁은 다락같은 정자에 함안 문인들의 시운이 걸랴 있는데
우리 일가 분들의 차운 작품이 몇 개 걸려 반갑다.
벼랑에 놓은 데크길이 무척 고맙다.
절벽을 스쳐온 길은 악양집 매운탕가게를 넘어서
도롯가 벌벽아래 처녀뱃새공 노래비가 있다.
여러번 들어보았기에 아무도 단추를 안누른다.
오늘 걷기는 마감하며 서로 감사한 박수로
차량마다 분승하여 헤어졌다.
오늘 걸은 걸음이 약 14,000보 11km
꽃밭에서 하루를 즐겁게 거닐었다.
정말 감사한 사람들의 고마운 이벤트였다.
피로함이 없이 즐거운 9월 보름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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