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매미소리 자욱한 봉화산 둘렛길

황와 2020. 8. 4. 16:41

                                              20.8.4 산수벗 봉화산둘렛길 즐겁게 걷다./264

                                                 코스 : 마산여중-광명암-봉국사 위-바위정자-약수터-고구려-대전식당

                                                 거리 시간 인원 : 9,700보 6.4km, 3시간, 5명

                                                 특색 : 무더위 속 매미소리 숲길 땀 빼며 걸었다.

                                                         옻닭 백숙이 맛지다.(성진 부담)

 

 

장맛비 중부전선으로 밀어 올리고

염천 휴가기간 정신이 멍해진다.

아침 늦게 출발한 기다림

105번 버스는 좀체로 나타나질 않았다.

출발점 시각이 도착점 시각이 되어

재촉질 전화 먼저 출발하라 했다.

조바심 석전 삼거리에서 내려

봉국사길 오른다.

무더위에 가픈 오르막길

숨과 피로가 절정이 된다.

봉국사 제초작업중 눈길 하나 주지 않고 바쁘다.

먼지떨이로 무더위 떨어내고

올라 갔더니 이미 선발대 지나간 후였다.

한참 쉬다가 다시 걸어가니

바위전망대 황와 정자에서 푸근한 더위 식혔다.

간식들 서로 나누며 푸근히 쉬었다.

 

 

 

숲속 매미소리 귀속에 쟁쟁 운다.

마치 이명증(耳鳴症)에 걸린 환자처럼

온 사방이 매미소리 천지다. 

선림산방에 온듯 여름 무더위 소리가 데운다.

이 소리는 숲속 교향악단

이 소리라도 없었으면 너무나 적적한 세상이 될텐데

이 소리가 무더위를 식힌다.

숲속길이 오늘은 피곤해진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친구도 그렇단다.

같이 걸을 친구가 있어 고맙다.

숲길 덕암 줄 긋는 대로 따라간다.

북쪽사면 바람이 모두 잠자니 무덥다.

약수터 찬물 한 바가지가 구세주다.

손부터 씻으니 냉기가 퍼진다.

정자에 앉아 단술잔 돌렸다.

 

 

자연속에 틀어둔 음악소리가 무척 거슬린다.

젊은이들은 블루투스라 소리를 울리며 다닌다.

조용한 약수터가 무더워진다.

결국 소리는 에너지더라.

한참 쉬고 진정시킨 후에 출발한다.

녹음 우거진 염천지절

묽히는 더위는 햇볕을 가려도 덥다.

숲속 오솔길 즐겁게 오르내린다.

자연이 고맙고 친구가 고맙고

풀벌레, 산새들이 고맙다.

남은 1km 가 잘 나가지 않는다.

이미 12시 반이 넘었다.

백일홍 붉은꽃 상사화 분홍꽃 환영하는

두척마을 대전집 도착하니

이미 주문해둔 옻닭이 가스불에 나온다.

소주 두병 잔 부딪히며 오늘을 자축연했다.

그 분위기 성진이 쏜다.

즐겁게 걷고 맛나게 먹었으니 이를 두고 만포장이라 하겠지

나오는 길 임항선 금계국 반기고

사위질빵꽃 활짝 울타리 감는다.

맥문동 보랏꽃이 여름을 채색한다.

간단히 멋진길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