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30 화요일 걷기 대신 혼자 가포해안공원 왕복하다./264
코스 : 집 - 농협-마산항-서항-월영터널-가포 마산신항-
가포해안공원(반환)-마산항-백,적 등대-양덕로타리-집
거리 시간 : 24km, 3.0시간,
올해도 절반 날아가는 마지막 날
장마가 지표(地表)를 밤새껏 씻어냈다.
먹구름이 가시지 않은
비가 든 어수선한 하늘
갠다는 믿음 무조건 우비도 없이
촉촉한 아스팔트를 달린다.
한 가지 일이라도 해야 하듯이
농협에 들러 건강보험료 냈다.
산호천을 따라 내려가다가
양덕로타리 건너서
산호동 해안로에 올랐다.
마산항 부두로를 따라돌고
모감주 노랗게 꿀벌 불러 모으는
아침 상쾌한 높은 건물이 그늘 만들어 주더라.
서항 해안선 조경공사 거의 끝나간다.
황토 반죽이 되어 버린 붉은 길
빗물에 바퀴 씻으며
월영터널 빠져 나가는 바람에
시원함 만끽 달린다.
오늘은 나의 최고 상쾌한 날
가포신항 죽은 듯 조용하고
가포해안공원 위로 마창대교 걸쳐진다.
육모정에 올라 바람은 눈으로 식히고
마산만 지나는 포말선 하얗게 파도 그리며 지난다.
모자 벗고 안경 벗고
마스크 코로나마져 벗으니
자연 풍광이 그리도 아름다운지
시원한 산책 잘 나섰구나
하늘은 천천히 푸른 속살을 걷는다.
반짝이는 햇살이 밝다.
산책객들과 충분히 쉬고 다시 떠난다.
해당화 꽃과 빨간 열매 껍질을 씹는다.
옛날 진외갓집 한약국에 가서
한약재라고 따 먹던 그맛이다.
혼자 남은 정자 바람도 덜 시원하다.
다시 바람을 찾아 출발한다.
남풍이 등 뒤에서 자전거를 밀어준다.
하늘의 햇빛은 후라쉬 깜박이듯
구름에 숨었다가 다시 나타나고
월영터널은 찻소리가 바람소리다.
시원함이 사방에서 울린다.
서항 해안로 도로공사로 어지럽다.
차들 곁으로 조심스레 걷는다.
마산어시장앞 항구 부두를 지나다.
바다 쪽으로 난 방파제
하얗고 붉은 등대
그림처럼 수채화를 그린다.
궁금함에 방파제로 끌고 든다.
흰 등대에 올랐다.
세상의 알바람이 관통하는 통로
온몸 솜털이 일어서서 떤다.
여기는 오늘의 최고 시원한 자리
천국의 쉼터 얇은 옷이 파르르 떨린다.
앞 뒤 어디를 봐도 푸른 하늘 뜬구름
참 아름다운 가고파만 절경이로다.
다시 붉은 등대에 올라본다.
정열의 바람은 여전히 천국
빨간 포인트가 항구의 방점이다.
항구의 밤은 불빛으로 일렁일테지
다른 사람 감성 걸리지 않게
빈자리 만들어 주고 떠난다.
바닷가 파도가 찰싹거리며 재잘댄다.
집에 돌아와 보니
구름낀 날 용감히 나선 출발
약 육십리 멋지고 기분좋게 산책했다.
건강은 움직이지 않으면 그 맛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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