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청출어람집

월령초 29회 내 곁에 앉히고

황와 2017. 5. 16. 00:53

17.5.15 스승의 날 월령초 29회 제자들 앉히고 행복한 웃음 웃다./264


매년  헛제사처럼 다가오는 날

스승의 날 내게 제자가 있는가

한번씩 되색임질하는 질문

늘 잊지 않는 놈들이 있는 반면

이제 찾을 때 됬는데 소식 하나 없기도하다.

가는데 마다 정성 고루 나누어 주었지만

그들 감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

매년 잊지 않고 변치않고 오는 통지

월령초 29회 친구들은 색다르다.

이제 그만 잊을만 한데도

내가 갈 곳 없음을 아나보다.

지금까지 천여명 제자들은

아마 오늘만은 어디서든지

한번이라도 날 생각에 떠올리고 있겠지



밀양서 정희 한테서 전화 오고

진해 동진이 한테서 안부 묻는다.

백수 한테서 꽃바구니 왔다.

오늘은 원만군에게서 전화울린다.

2통 2반에서 7시에 만나자고

오늘은 아내 다른 데 보내고

혼자 자전거 끌고 나갔다.

장중군 이미 와서 반긴다.

함께 음악회 표 사놓고 기다리는 친구다. 

요즈음 문학 강의 듣느라 빠진단다.

인수군 일하다 중단하고 오고

옥년씨 바쁜 일 마치고 도착하고

월령 추억 베개 베고

모두 이불속에 포근히 드러눕는다.

반짝이는 별빛아래

초등 이야기 꺼내와 어린 시절을 거닌다.

모두 감사한 월령초등학교 교정

그들 어린 시절 영화처럼 돌린다.




체육주임 체벌훈육 그들에게 반성하고

예전 육상훈련 중간 국민체조 달리기  

하나하나 가슴 아팠던 이야기 꺼낸다.

그래도 그때가 그리운 듯

날 붙잡고 악수 진하게 나눈다.

그들이 고맙고 믿음직하다.

믿음이 사랑을 만든다.

각종 횟접시 조개 접시 비우며

최고의 풀코스 요리

끊임없이 펼쳐내어 놓는다.

고마움에 맛있게 비우고

좋은 날도 한 잔 했다.

내가 그들 만나는 것

그들이 날 만나는 건

모두 옛정 확인이다

매년 이리 찾아주니 고맙고 미듭다.

월령29회 친구들 모두들 건승하거라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