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15 남산초 제자 정인이 만나다./264
내가 처음으로 교장 되어 부임한 학교
진해남산초등학교 제16대 교장
새로 만들 학교 꿈꾸는 현장
새로움을 보여야 한다.
사명감으로 만난 790명 천사들
그들과 열정을 쏟아 아름답게 가꾸던
진해남산 건아들
그들 졸업한지 약20년 만에
처녀되어 시집간단다.
우리 정인이가
오늘 짝지와 날 만나러 왔다.
주례서 달라고
찻집에서 만나니
길에서 만나면 지나칠 것 같은 성장
제가 말하니 피색이 있다.
일가라고
할애비벌 된다고
손녀같이 예뻐했던 아이
다음 크면 주례서 주겠다고 한 실없는 약속
그걸 이제껏 기억하고 오늘 만났다.
커피 마시며 그들과 부모 동향 묻고
듬직한 모습 서로 간직하며
양자에게 약속 한 가지
매년 꼭 한 번씩 찾아오겠다는 다짐 받고
예쁘게 잘 살라고 기원하며
주례 약속했었다.
그날 혹시 번잡한 맘에 기억하지 못할까 봐
건강 화목 성실 세 덕목 일러주며
보편적인 성실한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당부 또 당부했다.
요즈음 주례는 아무나 한다.
그러나 난 아무에게나 해주지 않는다.
건전한 가정 본을 보이는 숙명적 표본
나는 그들 지켜보며
부부간 서로 돕고 양보하며
경계심을 버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조심하게 한다.
그게 서로의 명예를 지키는 사랑이다.
우리 정인이 다가오는 5월 13일 결혼식날
아주 멋진 최고의 신부로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새아씨로
곱게 포장해서 내 보낼 것이다.
그게 내가 만난 남산학교
제자를 사랑하는 교장선생님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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