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청출어람집

이런 기쁨이

황와 2012. 5. 16. 11:25

12.5.15 계창초 구자권 제자 만나다./264

 

사람의 역사는

만남으로 시작된다.

세 노년이

최성수 동행

노래방에서 목청껏 불렀다.

 

 

어제 그 화려한 날

뜻밖에 만남이 테를 맨다.

사람이 꾸준히 희망가지면

언젠가는 이룬다는 진리를 본다.

 

 

정말 귀한 손님

나에겐 역사를 기록하는 개벽

첫 출발지 그리운 얼굴

스스로 제발로 걸어온다.

부끄럽고 영광스런 모습으로

 

 

계성 공굴 옆 신당

다닥다닥 붙은 동네

어렵게 산 육십 년대 가난

그 속을 이겨낸 맹종죽순이

오늘 장대되어 나를 걸친다.

거추장스런 이름을 알아본다.

 

 

 

 

 

 

 

고맙다 참 고맙다.

계창초 겨우 이레 기록

특별한 오늘 구자권 동장이 

제자되어 나를 붙잡는다.

김윤태 교장이 증인으로 앉았다.

이미 버린 출석부였는데

알 수가 없지 그 언젠데

 

 

똑똑한 그는 날 알아본다.

아는 자는 무언가 다르다.

기다림이 오늘 기쁨이다.

고기 구워 건네는 굳은 손

겨우 열 살 차 사제지간

오늘 기쁨 먹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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