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15 계창초 구자권 제자 만나다./264
사람의 역사는
만남으로 시작된다.
세 노년이
최성수 동행
노래방에서 목청껏 불렀다.
어제 그 화려한 날
뜻밖에 만남이 테를 맨다.
사람이 꾸준히 희망가지면
언젠가는 이룬다는 진리를 본다.
정말 귀한 손님
나에겐 역사를 기록하는 개벽
첫 출발지 그리운 얼굴
스스로 제발로 걸어온다.
부끄럽고 영광스런 모습으로
계성 공굴 옆 신당
다닥다닥 붙은 동네
어렵게 산 육십 년대 가난
그 속을 이겨낸 맹종죽순이
오늘 장대되어 나를 걸친다.
거추장스런 이름을 알아본다.
고맙다 참 고맙다.
계창초 겨우 이레 기록
특별한 오늘 구자권 동장이
제자되어 나를 붙잡는다.
김윤태 교장이 증인으로 앉았다.
이미 버린 출석부였는데
알 수가 없지 그 언젠데
똑똑한 그는 날 알아본다.
아는 자는 무언가 다르다.
기다림이 오늘 기쁨이다.
고기 구워 건네는 굳은 손
겨우 열 살 차 사제지간
오늘 기쁨 먹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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