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수 군
08.11.29
창녕 영산 다재 마을
정미소 앞 넓은 타작마당
약국 이웃 마당 넓은 집
한길가 차 지낼 때마다
먼지 한 바가지 둘러쓰는 집
아버지는
마을앞 옥토에 농사지으면서
건장한 의협인
마을의 지도자, 이장
예비군 소대장
기둥같이 굳은 신념으로
늘 새 사람을 당당하게 맞이하던 지도자
그의 아들 4남매
장남으로 아버지 닮아
섬세하진 못해도
덤듬하고 꿋꿋하고
이심전심 미덥기에
늘 앞장서는 선도자
그도 하는 수 없는
그 아버지에 그 아들
그 멋진 친구는
두산중공업 산업전사로
남의 몫까지 일하다가
IMF 후 남 먼저 자진 퇴직하여
자립으로 오가며
그 기술 사방으로 퍼뜨리면서
두 아이 중국에 보내고
허리 휘면서도
피붙이 그리움에
용감한 듯 근심인 듯
현세대의 가장으로
속앓이를 한다.
그에게 별난 마력 있으니
영원히 끄는 인력으로
자기 가슴 속에
언제나 심어두고 심어두고
20년간 끊임없이
우리 결혼일 11월 26일이면
언제나 꽃바구니로
존재 의미를 알리는 사나이
제자 둔 선생님
부지기수 많지만
이런 행복한 제자
어디 있는지
손들어 보고 싶다.
우리 부부는
영원히 영원히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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