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9.7 산맘등산 때/264
푸른 가을하늘이 오라고 손짓하는 곳
고성 갈모봉 숲속학교
구석 구석마다
아침이슬 이파리 끝에 매달려 반짝이고
솔솔 살갗을 스치는 바람
작은 들꽃을 간지르며
살랑살랑 술레잡기 한다.
푸른 그늘 덕석처럼 말려
빈 풀밭에 퍼지면
햇볕 통통 오른
게으런 거미들이 줄을 뽑아
나무끼리 엮어
이슬 목걸이를 달고
역광에 빛난다.
여기 맑은 산소 한 웅쿰 잡으며
알싸한 가슴 열어젖히게 하니.
낮은 언덕 드러누운 작은 의자에
시간 빼서 내가 누워있음을,
그리고 작은 평상마다
웃음 절인 어린애들의 행복감이
한가득 들려오는 듯
늦여름 휴식은 짙고 푸르다.
난 이곳이 바로 천국이다.
난 이곳이 바로 행복이다.
아무도 간섭하지않는
이 쉼터에서
푸른하늘 맑은 새소리 벗하여
하루를 조용히 조용히
숨쉬기 운동하고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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