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갈모봉 편백나무숲에서

황와 2008. 9. 8. 15:09

 

                                                                   2008.9.7 산맘등산 때/264

 

푸른 가을하늘이 오라고 손짓하는 곳

고성 갈모봉 숲속학교

구석 구석마다 

아침이슬 이파리 끝에 매달려 반짝이고

솔솔 살갗을 스치는 바람

작은 들꽃을 간지르며

살랑살랑 술레잡기 한다.

 

푸른 그늘 덕석처럼 말려

빈 풀밭에 퍼지면

햇볕 통통 오른

게으런 거미들이 줄을 뽑아

나무끼리 엮어

이슬 목걸이를 달고

역광에 빛난다.

 

여기 맑은 산소  한 웅쿰 잡으며

알싸한 가슴 열어젖히게 하니. 

낮은 언덕 드러누운 작은 의자에

시간 빼서 내가 누워있음을,

그리고 작은 평상마다

웃음 절인 어린애들의 행복감이

한가득 들려오는 듯

늦여름 휴식은 짙고 푸르다.

 

난 이곳이 바로 천국이다.

난 이곳이 바로 행복이다.

아무도 간섭하지않는   

이 쉼터에서

푸른하늘  맑은 새소리 벗하여

하루를 조용히 조용히 

숨쉬기 운동하고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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