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1.4 오르며 /264
언제 이렇게 늙어버렸나
창녕 호국의 얼이,
충성스런 생각으론
언제나 그곳에선
푸른 솔처럼 청청할 것 같았는데.
하얀 백발을 이고
옛 화산 폭발 흔적을 감추는
九龍池가 돌바닥으로 다듬어진 걸
어슬프게 보면서
가을 하늘 새털구름으로
등산객의 울긋불긋한 마음을
덮어가고 있다.
남문, 동문, 서문 유적에
昌寧曺氏 득성비 그리고,
뱀처럼 구부러진
석성 위를 오르며
배바위 어지러움이
이제 은퇴할 때를 재는구나.
푸른 꿈들이
구석구석마다
하얀 빗자루가 되어
하늘을 곱게 쓸고 있구나.
횃불자루 생명의 불길이
활화산처럼 타오를 때를 기다리며 ...
억새밭 억새 바다
화왕산성 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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