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7. 4./264
난 오늘 보았네.
하얀 별이 내려와
도천학교 화단 가득
전설 이야기하는 걸
맑은 향기와
순백 형광빛으로
눈 부신 진실을 토해놓고
작은 숲속 여섯 꽃잎으로
도두러지게 예쁜
어린 누이 같은 꽃이여!
원래 꽃의 자태가
그렇게 꾸며졌을까?
아니면 바라보는 정성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새벽 별 같은 꿈들이
어린 천사들과 얘기하러
이슬 공주와 함께
나들이 나왔나 보다.
온몸에 향기 두르고
단아한 차림으로
기쁘게 우릴 맞는다.
깨끗한 손짓으로
정원을 다듬는다.
[2007.9.13 진해신문 사회면 독자시 란에 게재됨)